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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카라얀… 그들의 그림자가 나를 전진하게 했다
지난 21일 독일 뮌헨 중심가 프로메나데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3층. 라트비아 출신의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70)가 문을 열어주면서 반갑게 맞았다. 전날 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호령하듯 지휘했던 카리스마는 찾을 길이 없다. 손수 물을 따라주면서 뮌헨 명물..
2012.10.24 (수) 뮌헨=김성현 기자
"600년 전 음악 왜 하냐고요? 그럼 비틀스는 왜 좋아합니까"
"망가질 때는 두려움 없이, 망가진 뒤에는 최대한 엄밀하게."2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지하 2층 주차장 옆 연습장. 영국 출신 고(古)음악 지휘자 겸 건반 연주자 리처드 이가(Richard Egarr)와 한국의 바로크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리허설이..
2012.10.24 (수) 김성현 기자
동양과 서양, 경극과 발레가 만난 황홀한 무용극 '홍등'
2008년 내한 후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중국국가발레단의 '홍등'은 짙은 중국 색채와 차원이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홍등'은 '발레'하면 쉽게 떠올릴 만한 무용극의 한계를 완전히 털어버린 강렬한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첸 카이거와 함께..
2012.10.22 (월) 아트조선
"렛잇비 좋아하시죠? 저희는 괴로워요"
올해는 1960~70년대 팝 아이콘 '비틀스'의 결성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이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다음 달 2~3일 기념 공연 '싱잉 더 비틀즈'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요조·윈디씨티 등 뮤지션 ..
2012.10.22 (월) 김성민 기자
한국화가 김호창 개인전, 24~30일 갤러리 엠
한국화가 김호창의 개인전이 24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엠에서 열린다.4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자연산천을 수채화처럼 맑고 담백한 화법으로 표현해온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실경산수화의 전통을 따라온 작가는 마음에 흡족할 때까지 몇 번이고 같은 장소를 찾아 자연 풍경을 ..
2012.10.18 (목)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소리는 호랑이 꼬랑지 잡는 것, 놓는 순간 물려"
"얼씨구", "잘한다!"방일영 국악상의 제19회 수상자 선정 소식을 들고 찾아간 16일 아침, 춘전(春田) 성우향(成又香·80)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뺑덕어멈 도망가는 대목'을 듣고 있었다. 1976년 김명환·김동준 두 고수의 북으로 녹음한 자신의 실황 음..
2012.10.18 (목) 김성현 기자
오페라의 '자유부인' 그녀가 온다
"자유롭게 태어났으니, 자유롭게 죽을 것이다."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마지막 4막. 돈 호세의 끈질긴 구애에도 여주인공 카르멘은 이렇게 외친다. 돈 호세의 칼에 쓰러지면, 무대의 막도 내려간다.메조소프라노 케이트 올드리치(39·사진)는 전 세계 오페라 극장 12곳에..
2012.10.17 (수) 김성현 기자
[리뷰] 古典에 불협화음이 끼어들었다… 어? 괜찮네
셰프(chef)의 명성을 믿고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색다른 조리법의 낯선 메뉴를 보고 놀란 느낌이랄까.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5)는 친숙한 고전은 기어이 다른 편성으로 편곡하고, 낯선 작품을 기어코 연주곡목에 편입시킨다. 이 때문에 연주회마다 기묘한 체험을 즐길 수..
2012.10.17 (수) 김성현 기자
이 그림, 380억원
2132만1250파운드(약 380억3753만원)!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Richter·80)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로 등극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런던 소더비 현대미술 이브닝 옥션(고가 작품 경매)에서 리히터의 1994년작 유화 '추상화(Abstr..
2012.10.14 (일) 곽아람 기자
"내 인생 첫 무대는 포화 속 야전병원"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히틀러의 독일군이 소련을 침공했다. 독일군은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포위했지만, 소련군과 시민의 저항으로 레닌그라드 공방전은 무려 900일 가까이 계속됐다. 이 도시에서 태어난 아홉 살 소년 페도세예프도 아버지에게 배운 아..
2012.10.14 (일) 가마쿠라(일본)=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