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24 23:06
피아니스트 지용, 새 앨범 '샤콘느' 뮤직비디오서 직접 춤춰
조숙(早熟)의 대가는 때로 쓰디쓰다. 피아니스트 지용(본명 김지용·21)은 10세 때 뉴욕 필하모닉(지휘자 쿠르트 마주어)의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입상,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혜성처럼 떠올랐다. 이듬해에는 미국의 정상급 음악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와도 계약했다. 당시 IMG의 최연소 피아니스트였다.
그의 행로에는 언제나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지용은 24일 인터뷰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 깨닫기엔 너무나 어린 나이였다"고 고백했다. 결국 7년 뒤 IMG와 계약 해지됐을 때, 그의 방황이 시작됐다. 2009년 미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했지만, 1년간 휴학했다.
"우울한 나날이었죠. 한 달간 피아노를 쳐다보지 않았고, 연습이 덜 된 상태로 무대에 올라가기도 했어요. 매사에 반항적이었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쁜 짓'도 했어요."
그의 행로에는 언제나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지용은 24일 인터뷰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 깨닫기엔 너무나 어린 나이였다"고 고백했다. 결국 7년 뒤 IMG와 계약 해지됐을 때, 그의 방황이 시작됐다. 2009년 미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했지만, 1년간 휴학했다.
"우울한 나날이었죠. 한 달간 피아노를 쳐다보지 않았고, 연습이 덜 된 상태로 무대에 올라가기도 했어요. 매사에 반항적이었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쁜 짓'도 했어요."

좌충우돌하던 청춘은 춤과 만났다. 피나 바우슈와 오하드 나하린의 현대무용은 "온몸으로 표현하고 의미를 빚어내기에 오히려 경건하고 영적(靈的)으로 비쳤다"고 했다.
올해 바흐의 '샤콘느(Chaconne)'를 미니 음반으로 펴내면서도 그는 춤을 떠올렸다. 샤콘느는 본디 무곡(舞曲)에서 비롯한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 그는 뮤직비디오<사진>를 촬영하면서 상의를 벗고서 자신의 연주에 맞춰 춤을 췄다. 그는 "전반부 30초 분량을 위해 안무가에게 2시간 동안 배운 게 전부이며, 나머지는 직접 춤을 짰다"고 했다.
2분 30초의 이 짧은 동영상에서도 그는 흑백의 실루엣으로 등을 돌린 채 끊임없이 화면 밖으로 뛰쳐나가고자 한다. 몸부림에 가까울 법한 그의 춤은 여전히 어둡고 격렬하다. 지용은 "외로움과 희망, 어둠이라는 세 단어를 떠올렸다"고 했다.
▷지용 피아노 리사이틀 12월 28일 성남아트센터, 30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1월 12일 고양아람누리, 15일 예술의전당, 1577-5266
올해 바흐의 '샤콘느(Chaconne)'를 미니 음반으로 펴내면서도 그는 춤을 떠올렸다. 샤콘느는 본디 무곡(舞曲)에서 비롯한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 그는 뮤직비디오<사진>를 촬영하면서 상의를 벗고서 자신의 연주에 맞춰 춤을 췄다. 그는 "전반부 30초 분량을 위해 안무가에게 2시간 동안 배운 게 전부이며, 나머지는 직접 춤을 짰다"고 했다.
2분 30초의 이 짧은 동영상에서도 그는 흑백의 실루엣으로 등을 돌린 채 끊임없이 화면 밖으로 뛰쳐나가고자 한다. 몸부림에 가까울 법한 그의 춤은 여전히 어둡고 격렬하다. 지용은 "외로움과 희망, 어둠이라는 세 단어를 떠올렸다"고 했다.
▷지용 피아노 리사이틀 12월 28일 성남아트센터, 30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1월 12일 고양아람누리, 15일 예술의전당,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