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대상' 발자취...시상식 아닌 축제의 장

입력 : 2007.10.18 13:12

13년 이어온 뮤지컬역사

지난 1995년 열린 제1회 뮤지컬대상 시상식.
지난 1995년 열린 제1회 뮤지컬대상 시상식.
한국뮤지컬대상은 지난 1995년 한국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탄생됐다.


한해 공연 편수래야 고작 20편 내외인 상태에서 창작뮤지컬을 개발하고 스타를 발굴, 뮤지컬이 한국 공연계의 주도장르로 성장해 문화산업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했다.


한국 최고의 전통과 권위, 세계 유일의 뮤지컬 전문상이다. 세계적인 토니상이나 로렌스 올리비에상은 연극과 뮤지컬 부문으로 나뉘어져서 시상된다. 하지만 이 상은 오직 뮤지컬만을 위한 시상제도이다.


한국뮤지컬대상은 다른 시상식과 달리 하나의 축제형식. 한해 동안 공연된 작품들의 하이라이트 만을 엄선해 만든 갈라쇼와 함께 펼쳐진다. 상주고 받고 수상소감 발표하고 끝나는 시상식과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다.


창작, 외국 뮤지컬이 망라되고, 스타와 신인배우들이 조화를 이뤄, 수상자와 팬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박수치는 시상식이 아닌 함께 축제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획기적인 시상식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미국 브로드웨이 관계자들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최근 뮤지컬의 한류 바람을 타고 아시아의 관객들이 시상식을 보러오는 등 진풍경도 연출됐다.


특히 관객들이 직접 선정하는 인기스타상, 국내 공연된 수준 높은 외국 뮤지컬에 주어지는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코러스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 기획 제작자에게 수여되는 프로듀서상 등 공연 시상식 사상 최초의 획기적인 부문상을 시설하기도 했다.


최우수 작품상에는 '명성황후' '겨울나그네' '태풍' 등 대형 뮤지컬은 물론이고, '더 플레이' '로미오와 줄리엣'등 중극장 작품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최근에는 '마리아 마리아'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소극장 뮤지컬에도 관심을 보여 작은 뮤지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콘텐츠로서의 창작 뮤지컬 지원과 더불어 스타 탄생의 현장은 당연했다. 한국 뮤지컬의 중추역할을 하는 윤복희 김성녀 강효성 이정화 전수경 최정원 서지영 배해선 오나라, 박철호 남경읍 남경주 송용태 유희성 허준호 김성기 유준상 김장섭 조승우 오만석 등 즐비한 스타들이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연출가 임영웅 이종훈 윤호진 배해일 한진섭, 기술스태프 김영수 이종일 민경수 김기영 김미경 손민식, 무대미술가 박동우 윤정섭 이태섭 서숙진, 안무가 서병구 국수호 안애순 박일규 이란영 등 스타 뮤지컬인들을 배출했다.


지난 12년 동안 문화산업 콘텐츠로서의 뮤지컬을 지원함과 더불어 수많은 작품과 스타 그리고 스태프진들을 발굴, 한국뮤지컬의 후원자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시상식은 우리나라 공연 시상식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야축제인 '아이 러브 뮤지컬 2007'(22일)에 이어 올 한국 뮤지컬계를 결산하는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23일)으로 치러진다.


우리 뮤지컬이 문화콘텐츠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문화가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한국뮤지컬대상이 우리 뮤지컬의 경쟁력이자 에너지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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