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하다는 말로는 모자랐다. 2월 28일과 3월 1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공연장에서는 올해 84세의 노지휘자 베르나르트 하이팅크를 배려해서 지휘대에 올라가는 계단과 의자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지휘..
벨기에 출신의 바로크 지휘자이자 연주자인 시히스발트 카위컨(69)은 기존 통념을 깨는 과감한 주장으로 논쟁을 불사하는 음악인이다. 2009년에는 두 다리 사이에 끼워서 연주하는 기존 첼로 대신 오른쪽 어깨 아래에 비스듬히 받치고 연주하는 '어깨 첼로(violoncello..
지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클래식 음악 도시는 경기도 수원이다. 특별시도, 광역시도 아닌 인구 114만의 수원이 클래식 음악계의 키워드로 떠오른 건, 경기 필하모닉(지휘자 구자범)과 수원시향(지휘자 김대진)의 급부상 덕분. 서울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국공립 오케스트라 ..
독일의 명지휘자 볼프강 자발리슈(89)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독일 남부 그라사우의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외신들이 24일 전했다. 자발리슈는 1971년부터 20년간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극장을 이끌면서 1156회의 공연을 치렀고, 1993~2003년 미국 ..
한국 미술계 거장으로 꼽히는 남정(藍丁) 박노수(86) 화백이 25일 오후 1시 20분즘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故) 박 화백은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이자 해방 후 한국화 1세대로 불린다. 1945년 청전 이상범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194..
한국 종교곡도 독일에 수출하는 시대다. 작곡가 이건용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수난곡인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이 다음 달 24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파울루스 교회에서 독일 초연된다.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다룬 수난곡은 바로크 시기에 바흐와 하인리히 쉬츠가 즐겨 작..
처음이라는 신기함으로 눈길을 사로잡기는 쉽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다시 보게 하려면 작품의 힘이 없으면 안 된다. 과연 한국의 현대무용이 호기심 이상의 '힘'으로 북유럽의 눈 높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9일 북구 최대 무용 공연장인 '단센스 후스(Dansens..
다음 달 처음 내한하는 프랑스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51·사진)는 바로크 음악의 '꾀돌이'다. 언제나 기발한 착상으로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2002년 파리의 샤틀레 극장 연주회를 앞두고도 그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바로크 오페라로 유명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