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정명훈의 서울시향이 연주한 콘서트 형식의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이아고였다.사무엘 윤(윤태현·43·사진)은 오텔로의 콤플렉스를 건드려 아내를 의심하게 만들고 마침내 살해하도록 조종하는 악역을, 저음의 베이스 바리톤에 얹어 능란하게 연기해..
독일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50)는 13세 때인 1976년 지휘자 카라얀에게 발탁되어 베를린 필과 협연한 뒤 음악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거장이 된 그가 이제는 '미래의 무터'를 발굴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 지난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안네 ..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극장 공연을 마친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재즈 가수 나윤선(44)은 신문 기사를 읽은 부친으로부터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딸아, 정말 자랑스럽다.'지난 24일 서울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그녀는 부친에게서 받은 문자를 소개하며 끝내 눈물..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이 거장 지아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나비부인'은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한 동양..
국립국악원이 26일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에 '연희 풍류극장'을 개관한다. 전통의 마당과 사랑을 모티브로 해 전통음악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300석 규모의 야외 원형 공연장 '연희마당'과 한옥을 본떠 만든 실내 좌식 공연장 '풍류사랑방'으로 이..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영화 배우 윤정희는 한국 문화계의 ‘대표 부부’입니다. 각자의 예술 세계를 온전하게 지니고 있으면서 상대방의 예술에 깊이 공감하고 존중한다는 점에서 흡사 모범 사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남편 백건우의 공연이 열리기 직전, 아내 윤정희는 어디서 무얼 ..
"피아노 독주자인 조성진과 지휘자(나)의 나이 차는 65세다. 하지만 뮌헨 필과 나, 조성진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흠잡을 데 없이 빚어냈다. 한국 관객들은 무척 열정적이고 섬세하다. '봄의 제전'이 끝난 뒤에는 예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야성적이고 스릴에 넘..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삶과 꿈 챔버 오페라 싱어즈'의 신갑순(76) 대표는 작곡가들에게 '큰누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1993년 창단 이후 나인용·이영조·이건용·강석희씨 등 국내 작곡가들에게 창작 오페라와 합창곡·가곡만 17편을 위촉했기 때문이다. 창작 음악에..
남상일(35)씨는 TV조선의 금요일 밤 토크쇼 '대찬 인생'을 열고 닫는 소리꾼이다. 그날의 이야기 주제를 구수한 소리로 소개하고, 판소리 한 토막으로 얘기를 마무리한다. 열 살 때 제1회 전국어린이판소리경연대회 장원을 시작으로 국악계의 상을 휩쓴 그는 요즘 교양·예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