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도 4세대에 걸쳐 이 병풍을 지켜왔습니다. 생전에 이 작품 속 신선들이 그들의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저의 큰 소망이었습니다."(바바라 미셸 예거후버의 편지)조선 최초의 무역회사 세창양행 사장이었던 독일인 칼..
한국무용의 새 패러다임을 펼쳐 보일 두 편의 한국 무용이 오는 19일, 23일 양일에 걸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코리안 댄스 컨템포러리'란 이름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미학적 퀄리티를 한층 견고히 한다"는 평을 받은 윤수미와 무용으로 한국의 ..
이탈리아의 독특한 재즈 듀오가 서울의 성당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재작년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에서 주목받았던 다닐로 레아(피아노), 플라비오 볼트로(트럼펫) 듀오가 13일 오후 8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다시 내한 무대에 오른다.피아노와 트럼펫으로만 구성된..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조흥동)이 기존 대표작과 신작 '훈령무(訓令舞·사진)' 등을 선보이는 '무맥천년(舞脈千年)'을 14~15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올린다. 훈령무는 군대를 지휘하는 장군의 모습을 전통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50여명 전 단원이 출연하..
■경주 아트선재 미술관이 '우양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김우중(77) 전(前) 대우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73)씨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1991년 설립된 이 미술관은 지난해 부산의 수산 기업 우양산업개발에 매각됐다. 우양미술관은 첫 전시로 13일부터 ..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19일 오후 5시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 구(舊)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빈의 링슈트라세에 자리 잡은 극장 옆 야외 광장에 인파가 몰렸다. 이 극장 예술감독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지휘하는 바그너 오페라 '지그프리트'를 보기 위해서였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산 1-1번지의 죽도(竹島)는 울릉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20분간 들어가야 하는 절해고도(絶海孤島). 여기서 더덕 농사를 짓고 사는 김유곤(45)씨는 이 섬의 유일한 주민이다. 어머니는 11년 전 산나물을 캐다가 발을 헛디뎌 세상을 떠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