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세종시로 이전하면, 과천으로 이전한 뒤 다시 경복궁 옆에 서울관을 건립해야 했던 국립현대미술관처럼 될 것이다."문화계 원로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종철·김홍남 전(前) 국립민속..
"한가위 전날이었어요. 꿈을 꿨는데, 예전에 살았던 서울 광화문 집에서 누가 하얗고 길쭉한 무를 광주리 그득 담아 제게 줬죠. 품에 안고 돌아서는데 이번엔 또 다른 누군가가 화사한 꽃다발을 줬어요. 아무래도 태몽 같다 싶어 두 아들 내외 옆구리를 쿡쿡 찔렀죠. '무슨 소..
북한산을 낀 수려한 풍광이 영감을 주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엔 예전부터 화가나 작가가 많이 살았다. 한국화가 이종상(79)씨는 이곳 40년 토박이다. 5만원권 지폐에 그려진 신사임당 초상화가 그의 작품이다. 이씨는 20년 전 어느 날 서울 시내에서 열린 문화예술인들의 모..
지난 9월 한지 작가로 알려진 이진우가 한국현대미술의 대들보인 작가 박서보의 작업실을 찾았다.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 이진우의 두 번째 국내 개인전 이후 만난 두 사람은 그들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부터 작업과 작가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지난 9월 2..
가을의 전국이 오페라로 물든다. 굵직한 대형 작품과 스타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작품 그리고 오페라 축제가 보태진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최선식)이 19일~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이 오페라단이 1997년 이..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가 11월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과 아르코예술극당 대극장 등 서울 일대에서 '제38회 서울무용제'를 펼친다. 무용계의 산 역사로 통하는 5명의 명인과 스타 5인의 무대가 가장 눈길을 끈다. 우선 조흥동(76) 명무와 국수호(69) 명무가 ..
미등록 국·공립 박물관이 102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에 따라 국·공립 박물관 등록이 의무화됐지만, 등록기간이 한 달 남짓 남은 현재까지 397곳 중 102곳(25.6%)이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국회 교육..
모스크바 스레텐스키 합창단 내한 공연올해 28회를 맞은 이건음악회가 '모스크바 스레텐스키 수도원 합창단' 초청 공연을 연다. 6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모스크바 스레텐스키 합창단(지휘 니콘 스테파노비치 질라)은 성인 남성 30명이 중후한 음색으로 고대 비잔틴 성가와 러시..
109년 역사를 지닌 중국 하얼빈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하얼빈 심포니)가 오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하얼빈 심포니는 1908년 중국 최초로 창단되어 동아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혔던 하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