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대상이 발굴한 스타들

입력 : 2009.10.27 09:28
대중들은 스타에 열광하고, 어떤 장르건 스타가 있어야 발전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은 15년간 배우들이 스타성을 인정받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남경주-최정원 커플부터 김소현까지…
전수경-송용태와 전성기…2000년부터 조승우-오만석 등 젊은 별들 탄생
남경주-최정원
남경주-최정원

 

오만석, 김소현
오만석, 김소현
 
조승우
조승우

초창기의 대표적인 스타는 남경주와 최정원 콤비다. 남경주는 2회 인기스타상을 거쳐 3회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최고의 흥행카드로 자리를 굳혔고, 최정원은 1회 신인상, 2회 인기스타상을 거쳐 7회(2001년) '시카고'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정상에 우뚝 섰다.

남경주 최정원과 같은 세대인 전수경은 5회와 8회 각각 '라이프'와 '키스 미 케이트'로 두 차례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고, 중견 송용태 역시 5회 '애니깽' 12회 '프로듀서스'로 두 차례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을 기점으로 뮤지컬계에서도 조금씩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 현실적인 변화는 시상식에 반영됐고, 차세대 스타들이 탄생했다.

10회(2004년) 시상식에서 최고의 조명을 받은 배우는 조승우였다. '지킬 앤 하이드'로 남우주연상을 안으며 마침내 최고 배우에 등극했다.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여전히 최강의 티켓파워를 과시하는 조승우 역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이 배출한 스타 중 한명이다.

11회 때는 이변이 벌어졌다. 신예에 속하던 오만석이 '헤드윅'으로 화제를 모으며 선배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전년도 조승우에 이어 오만석의 수상은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13회에서는 데뷔후 줄곧 뮤지컬만을 고집해온 실력파배우 류정한이 '쓰릴 미'로 남우주연상을 받아 오랜 숙원을 풀었다.

여배우들 중에서도 스타탄생이 속출했다. 13회 시상식때 탁트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김선영이 '에비타'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김소현이 '마이 페어 레이디'로 여우주연상을 움켜쥐며 흥행배우로 위상을 정립했다.

또 가수, 탤런트 등 연예계스타들의 뮤지컬 진출이 활발해진 2000년대 이후의 상황도 시상식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인기그룹 핑클 출신의 옥주현이 2005년 '아이다'로 신인상을 받았고, SES 출신의 최성희도 2008년 '노트르담 드 파리'로 신인상을 받아 뮤지컬배우로 변신에 성공했음을 세상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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