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하고, 시(詩)를 읽고, 연주하고….피아니스트 백혜선(46)은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독주회 2부에 앞서 무대에서 마이크부터 잡았다. 그는 후반부 연주곡인 쇼팽의 '24개의 전주곡'에 대해 설명하면서 "피아니스트들도 솔직히 24곡을 모두 세기 쉽지 않다. ..
한 사나이가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예술의 씨앗을 심겠다고 나섰다. 스스로를 "상식적으로 보면 미친놈"이라고 말하는 연출가이자 배우 심철종(52)씨가 '극장'을 연 곳은 종로구 내수동 오피스텔 광화문시대 401호. 27일 만난 '극장장' 심씨는 "우리나라 중심축인 광화문..
몸으로 하는 예술은 여전히 전통에 따라 분류된다. 행위 예술을 하면 '퍼포머'라 불리고, 몸짓과 표정으로만 연기하면 '마임이스트'가 되는 식이다. 하지만 딱히 어디에 속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몸의 예술가도 있는 법. 정금형(33)이 그렇다.몸으로 하는 예술이 왜 '미술'..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한 해 연주횟수가 세계 명문 악단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주횟수 부족은 연주력 저하와 관객 개발전략 부재(不在)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세계적 오케스트라 양성'이 자칫 공허한 구호에 그칠 위험이 크다.본..
지난해 9월 11일 저녁 미국 뉴욕 링컨센터의 분수 광장에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뉴욕 필하모닉(지휘 앨런 길버트)의 연주 중계를 보기 위한 관객이었습니다. 복장은 편하지만 표정엔 진지함과 서글픔이 배어 있습니다. 같은 시각, 링컨센터의 에이버리 피..
2010년 8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공연장에서 독특한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공연 중 전화기를 켜두셔도 됩니다. 어차피 안 들리실 테니까요." 곧이어 귀가 찢어질 듯 울리는 타악기 소리와 눈부신 조명이 객석을 덮쳤다. 록 콘서트인가 싶었던 당시 공연은 ..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의준)이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얼마 전 공개한 올해 공연 일정은 초라하기만 하다. 다음 달 3~6일 푸치니의 '라 보엠'을 정명훈의 지휘와 서울시향의 연주로 무대에 올리는 것이 그나마 50주년의 생일상에 걸맞아 보일 뿐, 10월 비제의 '카..
KBS 교향악단(상임지휘자 함신익)은 오디션 참여를 거부한 단원 71명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고 71명 전원에 대해 징계 결과를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실시된 단원 오디션에서 교향악단 단원 90명 가운데 71명이 참여를 거부했다.악단 운영진이 최근 인사위원..
재즈 그룹 '인코그니토' 공연재즈 그룹 인코그니토(Incognito·사진)가 6월 9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컨벤션홀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4월 첫 한국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내한. 이번 공연은 ‘올 나이트 스탠딩 파티’ 형태로 진행된다. 9일 오후 8시부터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