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오디션 거부 단원 71명 무더기 징계

  • 김성현 기자

입력 : 2012.03.21 03:06 | 수정 : 2012.03.21 11:55

KBS 교향악단(상임지휘자 함신익)은 오디션 참여를 거부한 단원 71명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고 71명 전원에 대해 징계 결과를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실시된 단원 오디션에서 교향악단 단원 90명 가운데 71명이 참여를 거부했다.

악단 운영진이 최근 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단원들에게 통보한 징계 수위는 해촉 3명, 직위해제 1명, 6개월 출연정지 1명 등이다. 징계 결과를 통보받은 단원들은 2주 내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초 재심을 거쳐 최종 징계가 확정된다.

이에 따라 29~30일 정기 연주회와 다음 달 19일 교향악 축제 등 앞으로 악단의 연주회도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단원들은 "무더기 징계를 통해서 악단 파행 운영의 책임을 단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KBS 교향악단은 지난 2010년 지휘자 함씨의 취임 이후 지휘자와 단원 간 갈등이 악화됐으며, 지난 8일에는 국립교향악단에서 KBS 소속으로 교향악단이 이관된 이후 31년 만에 정기 연주회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