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02 10:23

여성관객 전용 '19금' 공연이 무대뿐 아니라 여심을 달굴 수 있을까. 미성년자 관람 불가 여성전용쇼의 원조로 통하는 '치펜데일(Chippendales) 쇼'와 한국에서 이 장르의 포문을 연 '미스터 쇼'가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치펜데일 쇼'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스베이거스 쇼. 현재까지 100개국 이상에서 1억명 이상의 여성들을 위해 근육질 남성들이 120만장 이상의 셔츠를 찢었다.
이 공연을 원형으로 삼은 영화 '풀몬티'(1997)가 인기를 끌었다. 영화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옮겨져 2003년 한국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내한은 동북아시아 중 처음이다. 19세 이상의 여성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아찔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는 것이 공연기획사 다온 ent의 설명이다. 금남(禁男)의 구역으로 남성 관객은 입장 불가다. 8월 3일~8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미스터 쇼'
뮤지컬 음악감독 겸 연출가 박칼린이 2014년 처음 선보여 공연계들 달군 작품. 여성들의 숨겨진 본능과 판타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렸다. 전국 투어를 비롯해 일본까지 진출했다. 역시 '근육질 남성'들이 대거 등장해 몸을 뽐낸다. 초연 당시 '치펜데일 쇼'와 자주 비교됐으나 '미스터 쇼' 측은 개그 코드 등 한국적인 상황을 살렸다며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번에도 역시 성인 여성 관객만 입장 가능하다. 9월24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
◇파격 VS 선정성
두 작품은 공연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는 우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숨겨져 있던 여성의 욕망을 양지로 끌어내려는 파격을 가장 높이 사고 있다. 섹시한 여성 아이돌에 대한 삼촌팬의 환호가 사회적으로 점차 통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균형 맞추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역시 성 상품화와 별발 다른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쇼를 모두 본 공연 관계자는 "벗은 몸만 내내 보여주고 별다른 내용이 없어 불쾌했다"고 선정성을 지적했다.
남성들이 여성의 벗은 몸을 보고 환호하는 모습에 불쾌해하면서도 "남성들의 왜곡된 성에 대한 의식을 정작 같은 방향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수많은 남성 스타일 중 '근육질'을 택해, 이런 남성들만 섹시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강요한다는 시선도 있다.
흥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개막 이틀을 앞둔 '치펜데일 쇼'의 예매 순위는 20위권 밖이다.
주최 측이 밝힌 것처럼 한국 문화를 얼만큼 녹여내느냐에 따라 입소문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9금 아트누드쇼를 표방한 '크레이지호스 파리'는 수위 높은 노출로 공연 초반 관심을 끌었으나 한국과는 괴리감이 있는 추상적인 내용으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미스터 쇼'의 이번 시즌 공연 티켓은 ''치펜데일 쇼' 개막날인 3일 오픈한다.
◇'치펜데일 쇼'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스베이거스 쇼. 현재까지 100개국 이상에서 1억명 이상의 여성들을 위해 근육질 남성들이 120만장 이상의 셔츠를 찢었다.
이 공연을 원형으로 삼은 영화 '풀몬티'(1997)가 인기를 끌었다. 영화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옮겨져 2003년 한국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내한은 동북아시아 중 처음이다. 19세 이상의 여성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아찔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는 것이 공연기획사 다온 ent의 설명이다. 금남(禁男)의 구역으로 남성 관객은 입장 불가다. 8월 3일~8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미스터 쇼'
뮤지컬 음악감독 겸 연출가 박칼린이 2014년 처음 선보여 공연계들 달군 작품. 여성들의 숨겨진 본능과 판타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렸다. 전국 투어를 비롯해 일본까지 진출했다. 역시 '근육질 남성'들이 대거 등장해 몸을 뽐낸다. 초연 당시 '치펜데일 쇼'와 자주 비교됐으나 '미스터 쇼' 측은 개그 코드 등 한국적인 상황을 살렸다며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번에도 역시 성인 여성 관객만 입장 가능하다. 9월24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
◇파격 VS 선정성
두 작품은 공연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는 우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숨겨져 있던 여성의 욕망을 양지로 끌어내려는 파격을 가장 높이 사고 있다. 섹시한 여성 아이돌에 대한 삼촌팬의 환호가 사회적으로 점차 통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균형 맞추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역시 성 상품화와 별발 다른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쇼를 모두 본 공연 관계자는 "벗은 몸만 내내 보여주고 별다른 내용이 없어 불쾌했다"고 선정성을 지적했다.
남성들이 여성의 벗은 몸을 보고 환호하는 모습에 불쾌해하면서도 "남성들의 왜곡된 성에 대한 의식을 정작 같은 방향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수많은 남성 스타일 중 '근육질'을 택해, 이런 남성들만 섹시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강요한다는 시선도 있다.
흥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개막 이틀을 앞둔 '치펜데일 쇼'의 예매 순위는 20위권 밖이다.
주최 측이 밝힌 것처럼 한국 문화를 얼만큼 녹여내느냐에 따라 입소문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9금 아트누드쇼를 표방한 '크레이지호스 파리'는 수위 높은 노출로 공연 초반 관심을 끌었으나 한국과는 괴리감이 있는 추상적인 내용으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미스터 쇼'의 이번 시즌 공연 티켓은 ''치펜데일 쇼' 개막날인 3일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