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는연극]'야한여자' 이파니에게

입력 : 2010.04.18 09:32   |   수정 : 2010.04.18 16:57
이파니는 2006년 2월 제1회 한국플레이보이모델 선발대회 1등 출신이다. 당시 대학 1년생이었다.

우리나라의 첫 플레이보이 모델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파니 전에도 플레이보이걸은 있었다. 2004년 이사비, 2002년 주하설린도 ‘국내 최초 플레이보이 모델’이라는 수사를 달고 다녔다. 이파니 2~4년 전 이미 ‘한국 최초의 플레이보이 모델’로 통하던 미녀들이다.

훨씬 앞서에는 이승희가 있다. 1990년대 중반 60차례 가까이 플레이보이지에 등장한 ‘노랑나비’ 이승희도 틀림 없는 플레이보이 모델이다.

이유미, 로라벨 레이, 나타샤 이, 니콜 오링, 모레라와 롤라 코윈 자매 등 미국에서 벌거숭이가 된 한국계 여성들은 논외다. 한글문화권에 소개된 적이 없으니 서운해 하지도 않을 듯하다.

‘고급’과 ‘품위’로 포장되기는 한다. 그래도 ‘플레이보이=누드’는 상식이다. 욕정을 부채질하는 데 존재 이유가 있는 여체 사진들이다. ‘헤어누드’ 노출이 자연스러운 수위다.

‘174㎝ 49㎏ 34-24-36인치’ 하드웨어는 이파니의 남다른 자산이다.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할 필요가 있다. 마침 ‘몸짱’이 대세다.

미국 앨라스카주 북서부에는 이파니(Ipani)족이 산다. 사냥과 낚시가 생업인 에스키모다.

코리아의 이파니도 그 훌륭한 몸매 사진들로 뭇 남성을 헌팅하고, 낚을 일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구비한 몸으로 지구촌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진력해야 플레이보이 한국 대표답다.

벗었다는 사실로 헤로인이 된 다음, 입고서도 주인공이 되련다며 진로를 틀었던 여성 중 명실상부한 성공사례는 없다.

이파니가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 출몰한다. ‘나’는 마광수 교수, ‘야한 여자’는 이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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