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29 22:01
‘2025 대학미술제: 캔버스 리그’
ACS와 졸업작품 아카이빙 플랫폼 PoA 공동 주최
작가 21인 생생한 감각으로 작품 선보여
현장서 전시 관람객 블라인드 투표
득표 상위 3인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ACF 참가 혜택
8월 23일까지 광화문 ACS(아트조선스페이스)



2024년 졸업 작품을 제출한 대한민국 예술대학 학생들의 작업을 재조명하고, 학업을 마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학생들에게 작가로의 전환점이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경연형 전시 프로젝트 ‘2025 대학미술제: 캔버스 리그’가 서울 광화문 ACS(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29일 개막했다.
‘2025 대학미술제’는 지난 4월부터 신청을 받아 전문가의 심사를 거친 뒤, 일부 선정된 작품에 대한 5월경 블라인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이후 최종 선정된 작가 21인은 ART CHOSUN과 TV CHOSUN이 공동 주최하고, ACS(아트조선스페이스)와 ‘PoA’가 공동 기획한 ‘2025 대학미술제’에 작품을 선보인다. 7월 29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는 4월부터 진행돼 온 대장정의 하이라이트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현장 투표를 진행한다. 관람객은 전시 현장에서 각자의 선택에 따라 수의 제한 없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에 직접 투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최종 TOP 3가 선정된다. TOP 3로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오는 10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전시형 아트페어 ACF(아트조선포커스)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는 졸업과 동시에 첫 공식 이력을 쌓아가는 이들에게 작품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장해 갈 결정적인 기회이자, 예술 시장과의 접점을 만들어주는 실질적인 후속 지원이다.

오프닝 당일 행사에는 성장과 시작의 의미를 담아 드레스 코드를 초록색 계열로 맞춰 입은 작가 21인이 모두 방문했다. 작가들에게는 대학이라는 경계를 넘어 서로의 작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열정을 체감하는 네트워킹의 기회였으며, 방문한 관람객 역시 ‘가장 젊은 전시’를 가장 먼저 관람한다는 새로운 관점에서의 오프닝 행사였다. 이는 기존 공모전 중심의 신진 발굴 시스템과는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며 한국 미술 생태계에 지속적인 파장을 일으킬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내 손으로 향후 전시에 참여할 작가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오는 10월에 열릴 ACF(아트조선포커스)도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대 젊은 작가들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주제의식을 갖는지 탐구할 수 있다. 개인적 경험과 사유에서 출발한 작품부터, 사회적 문제를 녹여낸 작품, 순수한 조형적 탐구를 거듭하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가들이 선택한 매체도 다양했다. 회화부터 설치, 공예, 미디어를 이용한 복합 매체까지 이제 막 첫발을 뗀 동시대 작가의 생생한 조형 언어로 표현돼 보다 새롭고 참신한 에너지가 가득했다는 평이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안현정 성균관대학교 학예실장은 “해외는 졸업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 관계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방문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졸업 전시에 대한 중요도가 낮은데, 이번 전시는 PoA와 함께 창고에만 머무르는 많은 졸업 작품을 어떻게 발굴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응답하는 자리라서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과 작가 정보, 투표 결과는 전시 종료 후 기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