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
도예는 자연과의 소통,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 마음으로 만든다
1956년 열여덟 살 소년은 고향 전북 김제를 떠나 무작정 상경 길에 올랐다. 밀양 박씨 종손 집안에서 모자람 없이 자란 그였다. 하지만 가세(家勢)가 기울더니 유난히 아끼고 보듬어 주시던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셨다. 혈혈단신으로 도시로 올라간 소년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
2014.10.23 (목)
구경하는 여러분도 내 작품의 일부죠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이 제 생일이었어요. 안타까움이 더했지요. 며칠 전 콘서트장에서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알아요.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희망과 기쁨을 한국 관객에게 전하고 싶어요."연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화제의 오리 '러버 덕(Rubber Duc..
2014.10.22 (수) 김미리 기자
이토록 행복한 미소
고희(古稀), 일흔 할머니의 미소에서 '여성으로서 매력'이 느껴진다. 최근 생애 첫 책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바오로딸)을 펴낸 성악가 김청자(70)씨다. 젊을 때, 화려한 무대에 섰을 때보다는 전기조차 없는 동(東)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고아들을 돌보는 현재에 가까워..
2014.10.22 (수)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존재조차 몰랐던 작품… "방금 그린듯 생생"
700년 동안 은둔해 있던 최상급 고려불화(佛畵)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일본의 개인 소장자가 꼭꼭 숨겨왔던 14세기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도쿄 미쓰이 기념미술관 '히가시야마 보물의 미'전에 출품된 것. 작품을 실제 본 복수의 문화재계 인사들은 "현존 최고(最高)의 ..
2014.10.21 (화) 허윤희 기자
음표가 된 무용수, 관능이 된 발레
시간 차를 두고 물결처럼 번지는 춤의 흐름이 좋았다. 한 폭의 거대한 악보 위에서 음표로 분한 무용수들이 음악을 몸으로 그려냈다. 몸의 굴곡을 여실히 드러낸 남녀 무용수가 베토벤의 음악 위를 세심하게 뛰놀았다.16~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제..
2014.10.20 (월) 김경은 기자
[오페라 리뷰] 한국의 힘으로 그린 2600년 전의 유대인
100% 국산 웰메이드 오페라였다. 고양아람누리(16~18일)에서 올린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는 연출과 지휘, 무대, 의상 디자인부터 주역 성악진까지 우리 힘으로 만든 수작(秀作)이었다.연출가 김태형은 첫 오페라 데뷔작임에도 2600년 전 바빌론의 침략으로 수난을 겪은..
2014.10.20 (월) 김기철 기자
[금주의 공연, 이유 있는 선택] 클래식―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외
◇클래식―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1980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당타이손〈사진〉이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모차르트 교향곡 34번, 브람스 교향곡 2번도 들려준다. 23일 예술의전당. (02)6099-7400WHY 요..
2014.10.20 (월)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학예사 채용 비리로 직위 해제
정형민(62)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옛 부하직원과 제자를 학예연구사로 부당 채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직위 해제됐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학예사 부당 채용 의혹과 관련해 정 관장이 중앙 징계위원회에 회부됨에 따라 15일자로 직위 해제 조치가 취해졌다"..
2014.10.17 (금) 김미리 기자
경기민요, 대중곁으로 좀 더 품위있게 다가가길
"제가 방일영 국악상을 받게 됐다고요? 정말 믿기지 않네요."이춘희(67) 명창은 잔뜩 긴장한 목소리였다. "선생님이 살아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라고도 했다. 이 명창의 스승은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였던 안비취(1926~1997) 명창. 묵계월·..
2014.10.16 (목) 김기철 기자
[콘서트 리뷰] 청중을 들었다 놨다… 건반으로 사람 홀리네
베토벤이나 리스트는 이 피아니스트가 못마땅할지도 모르겠다. 스물세 살 더벅머리 젊은이가 템포는 제멋대로 줄였다 늘였다 하고 곡 순서도 마음대로 바꿔서 연주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 다닐 트리포노프(Trifonov·23)는 청중들을 숨소리 ..
2014.10.16 (목) 김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