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소 칠만 되어 있는 백색의 캔버스에 색연필로 균일한 선을 무수히 긋는다. 한없이 정적이어야 가능한 이 수행을 표방한 행위는 작업실의 환경이나 순간순간 머릿속을 파고드는 생각 따위를 이유로 끊임없이 실패를 거듭한다. 그리고 이를 수없이 반복하며 지근욱(35)은 스스로의..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올해 ‘MMCA 현대차 시리즈’ 작가로 양혜규를 선정했다. 전 지구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이고 토속적인 재료로 구성한 복합적인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는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 여성성, 이주와 경계 등의 주제 의식..
아라리오갤러리가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서 선보이려고 했던 출품작으로 온오프라인 전시를 꾸린다. 내달 3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아트바젤 홍콩 출품작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전시’와 삼청동 갤러리 공간에서의 ‘프라이빗 전시’를 동시 진행한다.갤러..
미술계가 때아닌 겨울잠에 들어갔다. 정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관람객의 안전과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미술관과 갤러리가 대거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기존 전시를 조기 종료하거나 앞둔 전시와 행사를 연기, 취소..
“마스크 미술제다. 또 언제 이런 경험해보겠나.”마스크를 쓰고 작품을 사고파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2020 화랑미술제’가 19일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막했다. 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왈가왈부했던 상황이 무색할 만큼 이날 전시장은 예년과 크게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