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09 16:14
1.5배 넓어진 부스, 확 트인 전시장서 쾌적한 관람
대구 원로·중견작가 특별전,
12일 VIP프리뷰, 13~15일 대구 엑스코

코로나19로 인해 미술계 주요 아트페어가 온라인 뷰잉룸으로 대체돼 온 상황에서 ‘2020 대구아트페어’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5일까지 대구 엑스코 1·2홀에서 열린다.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행사가 귀했던 만큼 이번 페어가 미술 애호가들의 그간의 갈증을 속 시원히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화랑과 작가, 컬렉터, 미술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예년보다 부스 크기를 1.5배 확대해 넓고 탁 트인 전시장을 조성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레 이뤄져 방문객은 안심하고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페어를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참여 화랑수는 69곳으로, 지난해 114개와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준 높은 출품작을 엄선, ‘물관리’에 힘썼다.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은 “올해 대구아트페어는 양적 발전보다는 질적 향상에 집중했다”며, “해외 홍보를 최소화한 대신 국내 주요 화랑들이 대거 참여하며 대구 지역작가 특별전이 열리는 등 안전하고 내실 있는 행사로 꾸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갤러리, 학고재, 리안갤러리, 갤러리바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 화랑들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등 해외 갤러리들의 참여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아트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다. 구본창, 김창열, 남춘모, 박서보, 백남준, 양혜규, 오세열, 이건용, 이배, 이불, 이우환, 정상화, 최병소, 하종현 등 국내 거장들은 물론, 데이비드 호크니, 무라카미 다카시, 알렉스 카츠, 야니스 쿠넬리스, 줄리안 오피, 카우스, 토비아스 레베르거 등 국내외 유명 작가 400여 명의 작품 3000여 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되짚는 대구 원로·중견작가 특별전이 함께 진행된다. 대구아트페어는 매해 이인성, 박현기, 이향미 등 대구에서 활동했던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을 소개해왔다. 이번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반영해 대구를 무대로 지역 중심의 활동을 이어오거나 대구 출신의 우수한 원로·중견 작가들 60여 명의 작품을 내건다.

안 회장은 “대구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철저하다. 청정지역이나 다름없다”며 대구아트페어 방문을 적극 권장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미술계 전반이 휘청이는 가운데, 대구아트페어 측은 화랑의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자 부스 참가비의 10%를 감액하기도 했다. 이어서 안 회장은 “대구아트페어 방문객 10명 중 8명이 구매자다. 가성비가 좋은 아트페어”라고 설명했다. 입장료는 6000~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