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21 17:32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 조사
문화예술활동 가능 여부 응답 57.7%로 이전 조사 대비 22.5% 상승
활동 분야는 미술이 가장 많아
장애인 편의시설 미흡에 대한 답변 81.3%로 어려움 드러나기도


2022년 방영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은혜가 드라마에 나온 그림을 직접 그린 것뿐만 아니라 오랜 경력을 가진 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장애예술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환기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일부 개선됐지만, 장애인이 예술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까지는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조금씩 세상에 나와 주목받고 있는 장애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회적 제도가 뒷받침돼야 할지 지자체와 기관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과 함께 ‘2024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2021~2023년 기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장애예술인이 최근 3년간 작품을 발표하거나 작품에 참여한 평균 횟수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를 근거로 ’21년 이후 두 번째로 이루어진 조사다.


장애예술인 중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30%), 지적장애(23.1%), 자폐성장애(14.4%), 시각장애(14.3%), 청각/언어장애(6.6%), 뇌병변장애(5.4%), 기타(6.1%) 순으로 많았고, 활동 예술 분야는 미술(30.3%), 서양음악(23.1%), 문학(11.5%), 대중음악(9.7%), 국악(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장애예술인이 문화예술활동 가능 여부에 대한 응답이 57.7%로 이전 조사 대비 22.5% 상승했다는 점이다. 또한 문화시설에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행사를 정기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응답은 14.0%로 이전 조사 대비 7.6% 상승했으며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행사를 개발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55.8%로 이전 조사 대비 25.4% 늘었다. 장애예술인의 작품 발표 횟수는 지난 21년대비 4.8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흡하다는 답변이 81.3%를 차지하는 등 장애예술인의 어려움이 드러나기도 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화시설의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접근성 제고 등 국정과제로 추진한 장애인문화예술 정책의 성과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창작지원금 수혜 대상 확대, 지역별 연습·창작공간 확충 등을 통해 장애예술인들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