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차관 입김?' 국립극장,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임명' 의혹 부인

입력 : 2016.11.14 09:55
국립극장이 김상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임명과정에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으로 사임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해명하고 나섰다.

국립극장은 11일 "김상덕 씨의 예술감독 임명 과정에 김종 전 차관 등의 영향력 행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운영규정'에 근거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 후보자를 추천하고 임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일보가 밝힌것처럼 '국립극장 전속단체 운영규정' 제11조의2 제10항 조항을 재인용했다. "공개채용절차를 했으나 적격자가 없는 경우 또는 전속단체 발전에 기여할 역량 있는 예술인을 예술감독으로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극장장은 국공립예술단체 예술감독 경력자, 해당분야 지도자급 경력자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후 임명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 예술감독에 부임했다. 이 자리는 지난해 6월 윤성주 전 예술감독이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후 약 1년4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국립극장에 따르면 공석 기간 동안 총 세 차례 공개채용에도 '적격자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앞서 언급한 규정에 따라 ▲국공립예술단체 예술감독 경력자로 김상덕 당시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해당분야 지도자급 경력자로 원로무용인 김매자 씨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극장은 "두 사람을 비롯해 총 5명을 대상으로 추천후보를 검토했는데 김상덕 예술감독은 1차 공모 당시 3순위였으며, 2012년 1월부터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두 차례 연임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였기에 최종후보로 추천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예술감독의 한양대대학원 동문 조남규 상명대 공연예술경영학과 교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국립극장은 "1997년 한양대 박사과정을 시작해 1999년 수료한 김 예술감독은 조남규 교수와 당시 같은 박사과정생으로 일면식만 있었고 수료 이후 특별한 교류는 없었다. 김종 전 차관과는 일면식조차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립극장은 "향후 근거 없는 의혹 기사에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 등 적극적인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김 예술감독이 임명된 배경에 대해 김 전 차관의 한양대 라인이라는 점과, 한양대대학원 동문 조남규 상명대 공연예술경영학과 교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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