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11 15:47
김기린, 김수자, 신미경, 이건용, 윤형근, 전광영, 정정엽 등 작품 57점 공개
미술은행 아카이브 자료로 20년의 역사와 가치 재조명
2026년 7월 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은행 20주년 기념 특별전 ‘돌아온 미래: 형태와 생각의 발현’이 2026년 7월 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열린다.
2005년 출범한 미술은행은 국내 우수 미술작품을 수집·대여·전시하며 미술 문화 발전과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매년 다양한 작품을 공모와 제안 방식으로 매입한다. 수집된 작품은 전국 공공기관, 기업, 문화예술기관, 해외 대사관이나 문화원 같은 다양한 곳에 전시된다. 현재 미술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소장품은 25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은행이 지난 20년간 수집해 온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원로작가부터, 현재 활발히 활동하며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이어가는 작가들까지 폭넓은 세대와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소개하는 점이 특징이다.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1부 ‘돌아온 미래: 형태와 생각의 발현’에서는 김기린·구정아·성능경·이건용·듀킴의 작품으로 미술은행이 품었던 미래가 어떤 방식으로 돌아왔는지 탐구한다. 과거에 바라봤던 미래는 현재가 될 수도 있지만, 닿지 못한 또 하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1부에서는 소장품 중에서도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을 통해 형태와 아이디어가 어떻게 새로운 미학으로 확장되어 왔는지를 살펴본다.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스타일을 아우르는 약 53점이 출품된다.
2부 ‘아카이브의 회상: 미술은행 시간의 기록’에서는 미술은행 소장품 가운데 대여가 활발히 이루어진 55점을 QR 코드와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고, 그 중 김혁정·설원기·송수남 등의 작품 10점은 실견이 가능하다. 또한 미술은행이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과 기여를 시각적으로 조망하고, 미술 전문가, 미술은행 관계자,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함께 볼 수 있는 연표를 통해 지난 20년간의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부 ‘기억된 미래: 도시와의 대화’ 아카이브 자료를 바탕으로 미술은행이 진행해 온 공공 프로젝트 및 특별 전시의 일부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만난다. 3부에서는 전시장 내부 미디어 캔버스와 전시공간에 새롭게 제작된 작품이 내걸리며 과거의 기억을 현재에 불러들이며, 관람객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은행이 지난 20년간 수집해 온 소장품과 기록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그 변화를 조망하고자 기획되었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미술은행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