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파워1위 준수 "가치 입증하고 싶다"

입력 : 2011.01.10 17:36
열연하는 김준수
열연하는 김준수
“팬들이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그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 남주인공을 맡은 그룹 ‘JYJ’의 김준수(24)는 10일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예술센터에서 “팬들의 사랑이 오히려 내게는 채찍질이 된다”고 밝혔다.

준수는 최근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INT 설문조사에서 ‘지킬 앤 하이드’로 복귀한 조승우(31)를 누르고 지난해 뮤지컬계 최고의 티켓파워를 뽐낸 배우로 선정됐다.

준수는 지난 1월 데뷔작 ‘모차르트!’로 일약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 뮤지컬로 ‘제4회 뮤지컬 어워즈’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신인상을 받았다. 준수는 “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그에 합당한 내 몫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진심으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모차르트!’ 출연과 ‘천국의 눈물’ 출연이 다른 점은 “‘모차르트!’는 검증된 작품인데 반해 ‘천국의 눈물’은 초연작”이라며 “창작 뮤지컬은 만들어가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작업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상대배우인 듀오 ‘다비치’의 이해리(26)와 뮤지컬배우 윤공주(30)와 키스신이 있다. 아이돌인 만큼 부담스러울 법하다. “남녀 간의 애정 장면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유연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키스신은 ‘모차르트!’에 있는데도 그 때는 일부 아쉬움이 있었다”며 “극에 빠져서 하면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준수가 속한 JYJ와 JYJ의 친정인 듀오 ‘동방신기’와의 갈등이 골이 깊어지고 있다. 뮤지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컨디션 조절 등이 힘들 법하다. “멤버들이 힘이 돼 준다”며 “우선 ’천국의 눈물’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천국의 눈물’은 가수 조성모(34)가 2000년 내놓은 3집 타이틀곡인 ‘아시나요’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삼은 뮤지컬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 병사와 미군 장교, 베트남 여성의 순탄하지 않은 사랑을 그린다.

준수는 사이공 클럽의 여가수를 사랑한 뒤 그녀와 사이에 낳은 딸을 찾게 되는 군인 출신 작가 ‘준’ 역을 뮤지컬배우 정상윤(30), 전동석(23)과 번갈아 가며 맡는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개브리얼 베리, 뮤지컬 ‘멤피스’의 무대 디자이너 데이비드 갈로 등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참여한다.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브로드웨이 배우 브래드 리틀도 출연한다. 2월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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