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무대 찾는 ★들 늘고 있다...왜?

입력 : 2010.06.17 07:31
[OSEN=이지영 기자]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들이 다양한 이유로 무대를 찾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노윤호, 태연 등의 아이돌 스타들을 비롯해 정일우, 송일국, 이순재 등이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유노윤호는 뮤지컬 '궁'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창작 뮤지컬 '궁'에서 유노윤호는 드라마에서 주지훈이 연기했던 황태자 이신을 연기한다.

그는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가 삼연일체가 돼 희노애락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소녀시대 태연 역시 뮤지컬 '태양의 노래'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태양의 노래'에서 태연은 색소성 건피증을 앓아 태양을 볼 수 없는 17세 소녀를 연기, 첫 도전에 합격점을 받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최근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도전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서로 목마름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아이돌들이 가수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에 목말라하고 있고, 공연계 역시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이들의 출연으로 안정적인 관객동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스타가 된 정일우는 지난 봄 '뷰티풀 선데이'로 연극에 첫 도전했다. 시트콤 이후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던 그는 연기에 대한 목마름으로 연극 무대를 택했다.

특히 시트콤에서 할아버지로 출연했던 이순재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일우는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송일국 역시 최근 12년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를 밟았다. 그는 연극 도전과 관련 "그동안 러브콜이 있었지만 내 연기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망설여 왔었다"며 "이번에도 걱정이 많았지만 작품이 너무 좋아 출연을 결정짓게 됐다"고 말했다.

송일국이 이번에 출연하는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다룬 '나는 너다'라는 연극으로, 독립투사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인 송일국은 이번 작품에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이순재와 박상원 등 중견 배우들도 끊임없이 연극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이순재는 "요즘 드라마는 찍기 바빠서 연기를 향상시킬 틈이 없다'며 "연극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무대에 도전하는 스타들. 팬들은 그들의 새로운 도전과 변신을 적극적으로 반기며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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