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 성문학 작가로 유명한 마광수 연세대 교수의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가 연극으로 옮겨져 화제다.
극단 사라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막을 올린다.
이 작품에는 '플레이보이'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파니(24)가 관능적인 여주인공 사라 역을 연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파니에게는 연기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마 교수의 원작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성 관련 담론을 통해 사회의 경직된 엄숙주의와 양면성 등을 꼬집고 있다. 마 교수는 '페티시' '스와핑' '피어싱' 등 21세기 황색 표현들을 이미 10여년 전 소설로 담아냈다. 영어와 비유로 에둘러 표현하던 시대의 관행을 깨고 과감한 성적 묘사와 판타지를 표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섹스 잔혹 판타지를 표방하는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이런 마 교수의 성적 담론을 전하는 작품이다. 소설 '즐거운 사라'의 주인공 '사라'와 젊은 '마 교수'의 인연을 다룬다. 정신보다는 육체, 과거보다는 미래, 집단보다는 개인, 질서보다는 자유, 도덕보다는 본능을 추구하는 사라와 마 교수 간의 열정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라 역의 이파니 외에도 2002년 SBS 슈퍼모델선발대회 출신인 조수정(26)과 KBS 2TV '아이리스'(2009) 등에 출연한 이채은(24)이 각각 대학생인 '박안나'와 '고아라' 역을 맡는다.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 등에 출연한 연극배우 유성현이 젊은 마 교수를 연기한다.
한편 극의 오프닝에는 패션디자이너 한동우가 참여해 이파니 조수정 이채은 등 여배우들의 쾌락적이면서 로맨틱한 패션쇼를 연출한다. 마 교수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개정판과 이 연극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길 바란다"며 "지난 20년 동안 뒤집어쓴 외설 작가라는 오명과 그릇된 문학의 기준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세 이상 관람가인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6월30일까지 두달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