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1.03 00:39
저녁시간 공연장 예약 꽉 차 ‘손님 없는’ 낮 1시 30분 공연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을 위해 뉴욕 필하모닉이 다음달 26일 북한 평양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갖는다. 마치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처럼 ‘오케스트라 외교’를 통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평양 공연 이틀 뒤인 다음달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에서는 저녁 시간에 공연장을 잡지 못해 오후 1시 30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열게 된다.
사실상 직장인 관객이 공연장을 찾기 힘든 평일 낮 공연을 치르는 셈이다.
사정은 이렇다. 당초 뉴욕 필과 국내 공연 주최측은 평양 공연 다음날인 27일과 28일 저녁 시간에 대관 신청을 냈다.
하지만 평양 공연 이틀 뒤인 다음달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에서는 저녁 시간에 공연장을 잡지 못해 오후 1시 30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열게 된다.
사실상 직장인 관객이 공연장을 찾기 힘든 평일 낮 공연을 치르는 셈이다.
사정은 이렇다. 당초 뉴욕 필과 국내 공연 주최측은 평양 공연 다음날인 27일과 28일 저녁 시간에 대관 신청을 냈다.
하지만 이미 2월 27일 오후 8시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의 명문 합창단인 성 토마스 합창단의 내한 공연이, 28일 같은 시각에는 영국의 계몽 시대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의 내한 공연이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잡혀있었다. 성 토마스 합창단은 바흐의 ‘B단조 미사’를, 계몽 시대 오케스트라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뉴욕 필 공연을 주최하는 MBC측은 두 단체의 내한 공연을 주관하는 기획사인 빈체로와 유유클래식에 대관 양보를 요청했지만, “시일이 촉박한데다 공연 취소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거절 답변을 들었다. 결국 두 공연 사이에 남아있는 유일한 시간대인 28일 오후 1시 30분을 신청했다. 뉴욕 필이 서울에서는 바흐와 바흐 사이에 낀 셈이다. 서울에서 뉴욕 필은 베토벤 교향곡 5번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