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8.30 01:50
‘전용극장’ 장기공연하면 2만원쯤 내릴듯
외국作도 한국 배우로 ‘거품’ 뺄 수 있어
뮤지컬 표값 거품이 빠진다. 지난해 문 연 샤롯데 극장을 시작으로 내년 11월 대학로에 개관 예정인 CJ아트홀(가칭)을 비롯해 2010년까지 5개 이상의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이 확정되면 ‘뮤지컬 전용극장 시대’가 열리고 표값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해마다 고공 비행해온 뮤지컬 최고 표값 행진도 처음으로 꺾일 조짐이다.
설앤컴퍼니, 신시뮤지컬컴퍼니, 에이콤 등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은 29일 “대중적으로 검증된 작품을 전용극장에서 장기 공연할 경우 표값을 지금보다 2만원 가량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앤컴퍼니, 신시뮤지컬컴퍼니, 에이콤 등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은 29일 “대중적으로 검증된 작품을 전용극장에서 장기 공연할 경우 표값을 지금보다 2만원 가량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연으로 관객 수요가 확인된 뮤지컬은 다시 공연할 때 10~2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생긴다. 장치·의상 비용이 들지 않고, 장기 공연의 경우는 홍보·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 동안 짧은 대관(貸館) 기간에 수익을 내려다보니 표값이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전용극장에서의 장기공연은 10% 이상의 인하 요인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작사들의 표값 인하 움직임은 지난해 ‘라이온 킹’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공격적인 표값(최고 9만원) 마케팅과는 다르다.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맘마미아!’를 최소 4~5개월 공연한다고 가정하면, R석 기준으로 9만원이나 8만원을 받아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맘마미아!’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R석을 10만원(주말은 11만원)에 판매했다.
국내 제작사들의 표값 인하 움직임은 지난해 ‘라이온 킹’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공격적인 표값(최고 9만원) 마케팅과는 다르다.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맘마미아!’를 최소 4~5개월 공연한다고 가정하면, R석 기준으로 9만원이나 8만원을 받아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맘마미아!’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R석을 10만원(주말은 11만원)에 판매했다.
2005년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올해 ‘캣츠’로 30억원 넘는 수익이 예상되는 설앤컴퍼니도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대작의 내한공연 때 최고 13~15만원으로 잡았던 표값 설계를 15~2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설도윤 대표는 “전용극장이 여러 개 생기는 2010년쯤이면 예술의전당이나 국립극장 같은 공공 극장을 빌려 상업성 높은 뮤지컬을 올리는 시대도 끝날 것”이라며 “‘캣츠’ 같은 작품을 한국 배우들로 공연하면 표값 인하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창작 뮤지컬도 다르지 않다. 1995년 최고 5만원으로 출발해 12만원까지 오른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도 장기공연의 경우 표값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명성황후’ 연출가 윤호진씨는 “공연장을 옮기지 않고 한 곳에서 3개월 이상 6개월까지 롱런할 경우 표값을 2만원 이상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표값 거품’은 뮤지컬 관객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다. 1994년 한국 초연 때 8만원이었던 ‘캣츠’는 올해 최고 14만원(주말)을 받았고,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 25만원짜리 표를 판매하기도 했다. 본지가 지난해 12월 공연예매사이트 티켓링크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표값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관객은 8%에 그쳤고, ‘비싸다(10~20%는 거품)’는 응답이 61%, ‘너무 비싸다(30% 이상 거품)’가 30%였다. 관객 김혜진(여·28)씨는 “유료 관객에게 더 큰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티켓 가격이 상승해왔다”며 “전용극장으로 인한 표값 인하를 기대하지만 솔직히 미덥지 않다”고 말했다.
전용관 장기공연도 관객 부담을 크게 덜어주진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내년 하반기 ‘레 미제라블’ 공연을 추진 중인 CMI의 정명근 대표는 “표값은 대형 극장에서의 장기공연 가능 여부 말고도 배우·스태프의 인건비 상승, 관객 수요, 로열티 비중, 제작사의 자금 사정 등 결정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했다.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김병석 부장은 “월급을 받는 소속 배우들이 있는 공연단체가 아닌 한, 인건비 상승폭이 커 표값 인하는 10%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작 뮤지컬도 다르지 않다. 1995년 최고 5만원으로 출발해 12만원까지 오른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도 장기공연의 경우 표값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명성황후’ 연출가 윤호진씨는 “공연장을 옮기지 않고 한 곳에서 3개월 이상 6개월까지 롱런할 경우 표값을 2만원 이상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표값 거품’은 뮤지컬 관객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다. 1994년 한국 초연 때 8만원이었던 ‘캣츠’는 올해 최고 14만원(주말)을 받았고,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 25만원짜리 표를 판매하기도 했다. 본지가 지난해 12월 공연예매사이트 티켓링크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표값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관객은 8%에 그쳤고, ‘비싸다(10~20%는 거품)’는 응답이 61%, ‘너무 비싸다(30% 이상 거품)’가 30%였다. 관객 김혜진(여·28)씨는 “유료 관객에게 더 큰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티켓 가격이 상승해왔다”며 “전용극장으로 인한 표값 인하를 기대하지만 솔직히 미덥지 않다”고 말했다.
전용관 장기공연도 관객 부담을 크게 덜어주진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내년 하반기 ‘레 미제라블’ 공연을 추진 중인 CMI의 정명근 대표는 “표값은 대형 극장에서의 장기공연 가능 여부 말고도 배우·스태프의 인건비 상승, 관객 수요, 로열티 비중, 제작사의 자금 사정 등 결정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했다.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김병석 부장은 “월급을 받는 소속 배우들이 있는 공연단체가 아닌 한, 인건비 상승폭이 커 표값 인하는 10%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