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5] 무서운 공작부인, 알고보면 호감女?
- 서양 그림에서 추한 인물을 손에 꼽으라면 퀜틴 마시스(Quentin Matsys·1466~1529)의 '그로테스크한 노파'(1513년경)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원숭이 같은 얼굴, 육중한 체구, 하늘로 치솟은 머리에 장신구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이 여인은 정말이지 못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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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화)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 [손철주의 옛 그림 옛 사람] [1] 좌의정의 눈동자는 왜 쏠려 있을까
- 실례지만, 이분 눈길이 어색하다. 왼쪽 눈동자가 바깥으로 쏠렸다. 아뿔싸, 사시(斜視)다. 뺨은 살짝 얽었다. 마마가 다녀간 자국이다. 표정도 딱딱하고 어둡다. 복색으로 보니 지체가 높겠다. 뉘신가, 이분. 일흔세살의 좌의정 채제공(蔡濟恭·1720~1799)이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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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1 (일)
손철주 미술평론가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4] 커튼이 있는 꽃 정물화
- 선반 위에 화사한 꽃이 가득 피었다. 반짝이는 푸른 커튼이 그 앞을 가리고 있어, 이를 들추어 보려고 했더니, 이게 웬일인가. 만지면 바스락댈 것처럼 생생한 커튼은 실은 그림이었다. 알고 보면 그 뒤에서 고운 향기를 뿜어내던 꽃다발도 그림이다. 네덜란드 미술이 황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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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6 (화)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 라파엘로(Raffaello Sanzio·1483~1520)가 바티칸궁의 교황 집무실, '서명의 방'에 그린 벽화 '아테네 학당'(1510~1511)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최고 작품으로 손꼽힌다. 넓은 반원형 공간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학자들 20여 명이 다채롭게 포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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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8 (화)
우정아 서양미술사학자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2] 코린트의 아가씨
- 고대 로마의 학자였던 대(大) 플리니우스는 그의 '박물지'에 인류 최초로 드로잉을 남긴 고대 그리스, 코린트섬의 한 여인에 대한 전설을 기록했다. 그녀는 연인이 다음날 머나먼 타국으로 위험한 여행을 떠나게 되자, 그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잠든 연인의 벽에 비친 그림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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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화)
우정아 서양미술사학자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 성 루카의 마돈나
- 예수의 생애를 기록하던 복음성자 성(聖) 루카(St.Luke)의 눈앞에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나타났다. 성인이 막 예수의 탄생 장면을 묘사하던 순간이었다. 그는 어머니와 아기의 다정한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것이 바로 최초의 성화(聖畵) 이콘(icon)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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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화)
우정아 서양미술사학자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0] 잭슨 폴락, '넘버 1'
- 물감이 어지럽게 뿌려진 가로 3m의 거대한 캔버스는 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미국 화가 잭슨 폴락(Jackson Pollock·1912 ~1956)의 1950년작, '넘버 1 (보랏빛 안개)'(사진)이다. 폴락은 캔버스 천을 틀에 끼우고 이젤에 세운 후, 손목을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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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7 (화)
우정아 서양미술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