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09 16:35
권순익·배상순·우종택·정윤경·김덕한·이채 6인
2025년 12월 10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주홍콩한국문화원 전시실
갤러리 화이트스톤, 갤러리 엑시트, 솔루나, 스트롤 갤러리 협력
홍콩에 권순익·배상순·우종택·정윤경·김덕한·이채 6인의 작품이 2025년 12월 10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 내걸린다. 이번 전시 ‘2025 한국작가전: 침묵의 확장(Unfolding Silence)’은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 이하 문화원)이 주최했으며, 홍콩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갤러리 화이트스톤, 갤러리 엑시트, 솔루나, 스트롤 갤러리와 협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홍콩 주재 갤러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을 문화원 공간으로 초청해,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홍콩 관람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관람객은 전시 작품을 통해 내적 사유와 감각적 경험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침묵의 확장(Unfolding Silence)’을 체험하게 된다.
참여작가 권순익은 흙과 물감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고 흑연으로 틈을 메우는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치유와 기억의 서사를 담아내며, 인내와 시간의 축적 속에서 작품을 완성한다.
배상순 작가는 검은 벨벳 위에 물감을 겹겹이 올려 생명력과 사고의 흐름을 탐구하는 ‘Morphing Void’ 시리즈를 선보이며, 혼돈과 창조 사이의 긴장을 표현한다.
우종택 작가는 먹과 목탄, 백토 등을 활용한 강렬한 제스처로 자연과 우주의 본질을 묻는 명상적 회화를 제작하고, 정윤경 작가는 동아시아 수묵 전통과 서구 추상 표현주의를 결합해 여백과 구조가 어우러진 독창적 화면을 구현한다.
김덕한 작가는 나무 패널과 금속 위에 옻칠 물감을 겹겹이 쌓아 기억과 감정을 담은 색채를 만들어내며, 이채 작가는 꽃과 나무의 피고 지는 자연의 순환을 상징적·추상적으로 표현해 생명의 지속과 깨달음을 탐구한다.
개막식은 12월 10일에 개최되며, 작가와 갤러리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람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최재원 원장은 “홍콩의 주요 갤러리들과 협력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는 2025년의 마지막 문화원 기획전시로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 작가들의 국제적 활동을 넓히고, 홍콩 관람객에게 한국 미술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