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0.29 19:12
‘ACF(Art Chosun Focus) 2025’
미디어가 포커스한 전시형 아트페어
국내외 동시대 작가 30인 작품 150여 점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
동시대 가장 앞선 작가를 미디어가 직접 엄선해 대중에 소개하는 전시형 아트페어 ACF(Art Chosun Focus)가 2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TV CHOSUN과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하고 ACS(아트조선스페이스)와 PROJECT THE SKY가 공동 기획했다. 그간 ART CHOSUN은 ‘더리뷰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픽30’ 등을 통해 예술 작품과 관람객을 잇고 꾸준히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왔다. 지난 3월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윤형근, 박서보, 김창열 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첫 번째 ‘ACF’를 진행했다.
이번 두 번째 ACF는 ‘ACFuture’라는 부제로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과 미래를 제시하는 장으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국제 관문인 인천공항과 인접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됨으로써, 개방성과 국제성을 더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ACF에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3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국제적 무대에서 주목받는 동시대 작가부터 국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차세대 아티스트, 그리고 해외 작가까지 아우르며 현대미술의 흐름과 미래 가능성을 집중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감성빈·강강훈·김수경·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마키 호소카와(Maki Hosokawa)·모니카 리(Monica Lee)·미시로 코다이(Mishiro Kodai)·박기웅·박이도·우국원·윤협·이록·이사라·이상민·이상용·이여름·이재석·장마리아·장영은·전희영·채성필·최영욱·최유정·최윤정·최하나·츠보야마 사유리(Tsuboyama Sayuri)·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함명수·황선태·FOOL이다. 지난 7월에 ACS에서 개최된 ‘2025 대학미술제’의 최종 Top3 선정 작가 김수경, 이상민, 전희영이 포함됐다.
개막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장의 한 40대 관람객은 “일정이 맞아 오픈하자마자 오게 됐다. 참여 작가 라인업과 기획이 흥미로워 꼭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작품을 하나쯤은 구매하고 싶어서 신중히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ACF는 개막 첫날부터 필립 콜버트와 모니카 리의 작품을 포함해 여러 점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장소 특정적 전시 공간 구성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ACF를 위해 협력한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는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로서 고객이 머물고 즐기는 모든 공간에 예술적 품격을 더한 최초의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ACF 또한 ‘체크인’, ‘체크아웃’ 등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의 경험을 모티프로 설계돼 마치 호텔을 여행하듯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 깊다”라며 “방문객이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 예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예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CF는 마치 호텔의 서비스를 누리는 것처럼 체크인에서 체크아웃까지 이어지는 공간적 여정을 반영해 설계됐다. 라운지·룸·풀(pool)·다이닝 등 호텔의 주요 공간에서의 경험과 작가의 고유하고도 매력적인 작품을 상징적으로 연결해 입체적이고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삼화페인트의 2026 올해의 색상이 벽면 컬러링에 적용되고, 피플로(PIPLLO)의 재생 플라스틱 가구가 협업 설치되어 예술적 감각과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공간을 연출한다. 노르웨이 프리미엄 워터 브랜드 VOSS의 탄산수와 카스의 무알콜 맥주가 함께하며 아트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라이프스타일형 아트페어의 현장을 선사한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문 도슨트와 함께하는 가이드 투어와 요청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도슨트가 운영되며,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 투어도 제공된다. 또한 배우이자 참여 작가인 박기웅이 녹음한 음성 도슨트가 작품 캡션에 포함되어 감상 경험을 확장한다. 더불어 올해 처음 도입되는 ‘아트페어링(Art Pairing)’ 프로그램은 관람객의 컬렉팅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작가와 작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개인화된 아트페어 경험을 제안한다.
그간 미디어는 매체를 통해 관람객과 간접적으로 만났다면, 이제는 ACF를 출범해 전시 형식의 예술로 관람객과 직접 만나고 쌍방향 소통을 이뤄내 ‘향유에서 소유로’ 이어지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으로도 ACF는 단편적인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며 해외 무대에서도 차별화된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 무료. 11시부터 20시까지. 문의 (02)736-7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