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경매 시장 빨간불, 소더비 적자 2배 증가

입력 : 2025.09.29 16:59

2023년 약 1500억, 2024년 3470억 적자
매출 18퍼센트 감소
재정건전성 약화

/소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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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소더비옥션(Sotheby’s auction)의 적자가 2023년 한화 약 1500억(1억 600만 달러)이었던 것에 반해 2024년 한화 약 3470억(2억4800만 달러)으로 손실이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소더비는 수요 감소로 인해 2024년 매출이 18퍼센트 감소한 1조1372억2440만 원(8억13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몇 년간 세계 경제 흐름과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부유한 컬렉터들의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직원 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금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도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소더비는 2024년에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거치며 퇴직금으로만 한화 약 410억(2920만 달러)을 지출했다. 전년 한화 약 160억(1140만 달러)에 비하면 세 배 가까운 수치다.
 
/소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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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현금 부족으로 운송업체, 보존업체에 지급을 최대 6개월 동안 미루기도 했다. 영국에서 설립된 미국 기업이었던 소더비의 현재 소유주는 프랑스인이다. 프랑스계 유대인인 패트릭 드라히(Patrick Drahi)는 2019년 한화 약 5조1759억 원(37억 달러)에 소더비를 인수했다. 드라히는 암스테르담에 상장된 통신회사 알티스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히가 소더비를 인수한 이후 부채 규모는 커졌다. 여러 신용평가회사는 소더비의 재정건전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소더비는 미술품과 서적 경매 외에도 와인, 다이아몬드, 그리고 미술품 거래 자금을 조달하고 소장품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부문으로 확장해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미술시장 위기를 맞은 2024년, 이를 딛고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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