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센치 작품, 작아서 더 매력 있네!

입력 : 2025.07.07 13:04

13일까지 한남동 뉴스프링프로젝트
소품 그룹전 ‘Small is Beautiful’
국내외 작가 23인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뉴스프링프로젝트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뉴스프링프로젝트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뉴스프링프로젝트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뉴스프링프로젝트
 
작은 픽셀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루듯, 전시장의 작품은 작고도 다채로워 관람객에게 새로운 아름다움의 크기를 제안한다. 전시 ‘Small is Beautiful’에 모인 작은 조각과 회화 작품은 세밀하고 함축적으로 작가의 본질적 의도를 반영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소품을 조명한다. 각기 다른 시대에서 활동한 칼 안드레(Carl Andre),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브라이언 캘빈(Brian Calvin), 제니 홀저(Jenny Holzer), 리자 루(Liza Lou), 레이첼 화이트리드(Rachel Whiteread), 리차드 페티본(Richard Pettibone),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미야지마 타츠오(Tatsuo Miyajima), 토니 드랩(Tony Delap), 한스-피터 펠드만(Hans-Peter Feldmann), 미샤 칸(Misha Kahn), 레이첼 니본(Rachel Kneebone), 찰스 레드레이(Charles Le-Dray),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잔느 실버손(Jeanne Silverthorne), 로버트 테리안(Robert Therrien), 탐 웨슬만(Tom Wesselmann), 베른트 프라이버그(Berndt Friberg), 백남준, 우한나, 이안리, 제여란까지 작가 23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아트조선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아트조선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아트조선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아트조선
 
작가가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모두 반영하는 대작과 다르게 소품은 스스로 선택한 ‘무언가’를 작품에 담으며 이는 앞으로의 창작 여정에 있어 단초가 되기도 한다. 또한 때로는 실험실이 되기도 했으며, 뼈대가 되기도 하고, 오브제나 감정적 조각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소품은 대작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작품의 크기 차이에서 오는 다양한 감각을 체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대형설치와 대형회화가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흐름 속에서, ‘크기’라는 물리적 조건이 예술적 감동과 메시지의 깊이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직관과 즉흥성을 내보이는 것으로 관람자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하며 입체 작품 사이를 거닐며 다양한 매체의 특성을 조명한다.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아트조선
‘Small is Beautiful’ 전시 전경. /아트조선
 
때로는 작은 작품이 더 크게 기억에 남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작품과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새로운 심리적 거리감을 선사한다. 작은 것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확장된 감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한남동 뉴스프링프로젝트. 7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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