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페어에서 물었다, “미디어 아트가 팔려요?”

입력 : 2025.04.29 15:42

'루프 랩 부산 2025', '루프 랩 아트페어'
도시 전역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부산 특성과 미디어 아트 결합해 ‘호평’

'루프 랩 아트페어' 전시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전시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전시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전시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전시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전시 전경. /아트조선
 
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페어 ‘루프 랩 아트페어’가 폐막했다. ‘루프 랩 아트페어’는 부산 전역에서 열린 미디어 아트를 매개로, 공동체의 수평적 연대를 실험하는 아시아 최초의 대안적 행사 ‘루프랩 부산 2025’의 일부다.
 
스페인 루프 바르셀로나를 모델로 기획된 ‘루프랩 부산 2025’는 ‘디지털 서브컬처’, ‘무빙 온 아시아’, ‘BMA 미래미술관 포럼’ 등의 연계 전시로 구성되며, 도시 전체가 새로운 매체와 탐구 정신을 담은 미술 교류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루프 랩 아트페어'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두아르트 스퀘이라 전시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두아르트 스퀘이라 전시 전경. /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는 그랜드 조선호텔의 객실을 전시 부스로 활용하여 디지털 미디어 작품을 관람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공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미래의 디지털 예술환경을 제안했다. ‘루프 랩 부산’은 국내외의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화랑이 참여하고, 호텔 객실 내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는 오랜 시간 자리에 머무르며 감상을 하게 되는 미디어 아트 특성상 호텔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실험적이고 동시대적 감각을 겸비한 미디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루프 랩 아트페어' 타엑스 전경. 작가 마오틱의 작품을 바다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아트조선
'루프 랩 아트페어' 타엑스 전경. 작가 마오틱의 작품을 바다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아트조선
 
또한, 타엑스 부스에서 선보인 마오틱(MAOTIK)의 작품은 해운대 바다를 알고리즘화해 디지털 매체로 변화시켰다. 오션뷰 객실의 전경을 이용해 바다와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해 부산이 가진 자연 환경의 특성과 작품을 맞물리게 의도했다.
 
치웬 갤러리 소개 이미지. /루프랩 부산
치웬 갤러리 소개 이미지. /루프랩 부산
왕 쥔제, ‘FACE/ TV’, 1989, video, colour, sound, 13”. /치웬 갤러리
왕 쥔제, ‘FACE/ TV’, 1989, video, colour, sound, 13”. /치웬 갤러리
 
20년 넘는 기간 동안 타이베이에서 디지털 미디어 작품으로만 갤러리를 운영해 온 치웬 갤러리(Chi-Wen Gallery)의 갤러리스트 치웬 황(Chi-Wen Huang)은 “한국 페어에 처음 참여했다. 한국은 단단한 컬렉터 층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라며 “이번 페어에 출품한 작가 왕 쥔제(Wang Jun-jieh)의 ‘FACE/TV’는 대만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영상 매체를 활용해 담아낸 작품이지만, 최근 한국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도 맞물려 한국 관람객들도 몰입감 있게 입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왕 쥔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 - 1990s(2019)’ 전시와 광주 비엔날레(1995, 2002)에도 참여하며 국내 관람객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1963생인 왕 쥔제는 대만의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치웬 황에게 미디어 아트는 판매가 잘 되지 않아 상업적 성공이 어려울 것 같다는 대중적 인식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미디어 아트는 확실히 회화나 조각보다 대중적이지 않다. 그러나 미디어 아트만의 매력이 확실히 있어서 꾸준히 좋아해주시는 컬렉터들이 있고, 무엇보다 미술관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또 오리지널 작품에 비해 에디션이 있어 컬렉터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소장할 수 있고, 갤러리 측은 여러점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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