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18 17:03
구 프리츠 한센 본사 건물 1층·3층
개관전 페트라 코트라이트 ‘fresh floral ice milk soft blue bruise’

포르투갈을 브라가를 기반으로 2대째 운영되고 있는 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가 3월 13일부터 한남동 새 공간에서 재개관한다.
2022년 서울 강남에서 개관한 두아르트 스퀘이라는 앤디 워홀(Andy Warhol)을 포르투갈에 처음으로 소개한 유명 갤러리스트 마리오 스퀘이라(Mario Sequeira)의 아들인 두아르트 스퀘이라(Duarte Sequeira)가 브라가와 서울에 지점을 두고 운영하는 갤러리다.

2022년 9월 첫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외 작가의 전시를 활발하게 선보이며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으며, 다수 외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한남동 구 프리츠 한센 본사 건물 1층과 3층으로 확장 이전하며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작가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1층에서 두아르트 스퀘이라의 전속 작가이자 포스트 인터넷 시대를 대표하는 페트라 코트라이트(Petra Cortright)의 개인전 ‘fresh floral ice milk soft blue bruise’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핸드메이드와 알고리즘 간의 경계를 탐구한 새로운 디지털 페인팅 시리즈가 내걸린다.
페트라 코트라이트는 2000년대 초반 넷 아트(Net Art) 물결 속 웹캠 비디오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가는 저해상도 이미지와 자가 기록된 퍼포먼스를 통해 자기 표현, 온라인 정체성, 일상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미학을 추구해 왔다. 이후 포토샵을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주요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페인팅을 구축해 왔다.
작품은 디지털 작업 방식으로 탄생했지만 실물 캔버스 프린트로 제작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현대의 화면 기반 미학과 전통 회화의 물질성을 잇는다. 또한 작품 제목은 조각난 파일명과 절차적 구조로 이뤄져, 작품이 최종 상태가 아닌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