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쉬퍼 확장 이전 “시장 상황보다 좋은 전시 선보이는 것이 더 중요”

입력 : 2025.02.25 15:53

2월 22일 소프트 오프닝

창립자 에스더 쉬퍼와 김선일 디렉터. /아트조선
창립자 에스더 쉬퍼와 김선일 디렉터. /아트조선
에스더 쉬퍼 외부 전경. /에스더 쉬퍼
에스더 쉬퍼 외부 전경. /에스더 쉬퍼
 
1989년 독일 쾰른에서 시작해,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들을 후원하고 함께 성장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에스더쉬퍼는 지난 36년간 베를린을 시작으로 파리와 서울 등 지점을 둔 세계적 갤러리다. 올해 2월에는 서울 지점을 한남동 새 공간으로 확장 이전했다.
 
김선일 디렉터이자 파트너가 이끄는 에스더쉬퍼 서울은 지난 2022년 이태원에 처음 문을 연 이래 다수의 개인전과 한국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들의 기획전을 포함해 11번의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에스더쉬퍼 서울만의 독자적인 기획 전시를 꾸준히 진행하고, 국립 미술관의 학예사를 초청하여 특별 강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전현선
/전현선
/사이먼 후지와라
/사이먼 후지와라
토마스 데만트
토마스 데만트
 
새 공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는 토마스 데만트(Thomas demand), 전현선, 사이먼 후지와라(Simon Fujiwara), 라이언 갠더(Ryan Gander) 등 다양한 국적과 세대를 아우르는 에스더쉬퍼 소속 작가의 그룹전이다. 
 
에스더 쉬퍼 전시장 전경. /에스더 쉬퍼
에스더 쉬퍼 전시장 전경. /에스더 쉬퍼
에스더 쉬퍼 전시장 전경. /에스더 쉬퍼
에스더 쉬퍼 전시장 전경. /에스더 쉬퍼
 
새 공간은 마커스 도샨치가 이끄는 뉴욕의 건축 스튜디오 MDA가 담당했다. 미니멀한 기능주의를 추구하는 스튜디오 MDA는 기존의 비정형 구조와 계단의 형태를 유지한 채 자연 채광을 통한 빛이 전체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감싸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외부와 통하는 1층 윈도우 갤러리를 시작으로 2층과 3층을 메인 전시장으로, 4층은 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프라이빗 쇼잉룸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의 전시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미술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침체됐지만, 오히려 공간을 확장하는 상반된 행보를 묻는 질문에 창립자 에스더 쉬퍼는 “어려운 상황인 건 맞지만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외부 상황을 고려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좋은 퀄리티의 작품과 전시를 선보이는 것을 더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번 갤러리 이전 확장에 대해 밝혔다.
 
한편, 에스더쉬퍼는 2025년 새로운 공간에서 동시대 주목해야 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폭넓게 포용하며 한국의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에스더쉬퍼는 한국 예술시장과 미술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국내 젊은 작가를 해외에 소개하거나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전시를 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새로운 공간은 2025년 2월 22일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으로 3월 첫 단체전으로 서울의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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