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06 17:06
예술은 소통하기 위한 통로
카리브해에서 성장한 기억과 미술사적 표현 결합
2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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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존재하는 법을 배운다. 그림은 눈앞에 있는 것에 관한 것이자,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예술을 통로로 여기며 문화와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해 온 알바로 배링턴(Alvaro Barrington)의 개인전 ‘소울 투 서울’이 2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에서 열린다. 알바로 배링턴은 에텔 아드난(Etel Adnan, 1925-2021)과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 1928–2011),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의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조 브래들리(Joe Bradley)와 피터 도이그(Peter Doig)를 비롯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부터 깊은 영감을 얻는다. 이러한 작업 방식과 카리브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의 개인적 기억과 미술사적 탐구가 더해져 다층적인 의미를 자아내는 작품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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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링턴은 퀼트 제작 기법과 천 바느질을 작업에 접목한다. 이는 카리브 연안의 전통 직물 공예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다. 삼베는 배링턴의 작품 세계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매체로, 여러 개의 천을 결합하는 콜라주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카리브 연안의 해질녘 같은 자연의 색감을 패브릭의 형식으로 담아내며, 추상적인 형태가 덧대어져 아름다운 형상을 완성한다.
스스로를 화가로 정의하는 배링턴은 음악, 시각문화, 미술사로부터 받은 문화적 영향과 자신의 기억을 결합하며 새로운 표현적 지평을 열었다. 시각을 넘어 소리까지 떠올리게 하는 그의 작품에는 콘크리트와 삼베, 빗자루, 악기와 같은 비전통적 매체가 종종 등장한다. 이는 카리브해의 그레나다 섬과 뉴욕 브루클린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사회정치적 배경을 반영한다.
또한 공동체와 커뮤니티는 작가에게 중요한 키워드이자 관심사다. 늘 자신이 몸담은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주의를 기울이는 작가는 ‘노팅힐 카니발’과의 협업을 이루고,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Glastonbury Festival)과 이스트 런던(East London) 소재의 농구 코트에 작품을 기부하는 식의 작품 외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또한 공동체와 커뮤니티는 작가에게 중요한 키워드이자 관심사다. 늘 자신이 몸담은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주의를 기울이는 작가는 ‘노팅힐 카니발’과의 협업을 이루고,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Glastonbury Festival)과 이스트 런던(East London) 소재의 농구 코트에 작품을 기부하는 식의 작품 외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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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링턴은 알바로 베링턴은 뉴욕 헌터 컬리지(Hunter College)와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The Slade School of Fine Art)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두 모교와 뉴욕의 쿠퍼 유니언(Cooper Union)에서 강의했다. 작가는 2024년 런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London)과 아트 바젤 파쿠르(Art Basel Parcours)에서 전시를 선보였으며, 이외에도 런던 사우스 런던 갤러리(South London Gallery, London)와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 London)에서 전시를 가졌고, 테레사 패럴(Teresa Farrell)과의 협업으로 ‘Tt X AB’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개최된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9년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런던에서 줄리아 페이튼 존스(Julia Peyton-Jones)와 함께 《Artists I Steal From》을 공동 기획했으며, 뒤이어 타데우스 로팍 파리 마레(2021)와 잘츠부르크(2022), 그리고 파리 팡탕(2023)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