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인·윤상윤 '즉흥, 환상도'

입력 : 2025.01.17 18:08
●전시명: '즉흥, 환상도'●기간: 1. 16 ─ 2. 15●장소: 갤러리조은(이태원로55가길 3)
김상인, West wing, 2025, Oil on canvas, 145.5x112cm. /갤러리조은
김상인, West wing, 2025, Oil on canvas, 145.5x112cm. /갤러리조은
윤상윤, Icarus, 2024, oil on canvas, 91x116cm. /갤러리조은
윤상윤, Icarus, 2024, oil on canvas, 91x116cm. /갤러리조은
 
갤러리조은은 김상인(b.1980), 윤상윤(b.1978)의 2인전 《즉흥, 환상도' 展》을 1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개최한다. 두 작가는 경계를 넘나들며 다차원적인 세계관을 탐구하는 작업을 통해, 몽상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작품에 녹여낸다. 마치 재즈의 즉흥 연주자처럼, 계획되지 않은 원초적인  시각적 언어와 독창적인 회화적 언어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법한 환상적인 세계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작가의 감각적이고도 시적인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윤상윤 작가는 양손을 활용해 이중적이고 상반된 세계를 그리며, 대립과 조화가 공존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다차원의 현실을 상징하며, 현실과 초현실, 주관과 객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두 명의 화가가 그리는 듯 오른손과 왼손 각각 다른 두 세계를 발전시켜왔다. 개인과 집단 그리고 초자아라는 3단 구조를 가진 오른손 회화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면, 다듬어지지 않은 불규칙한 선으로 이루어진 왼손 회화는 무의식의 영역을 표현한다.
 
김상인, 스탭과 대화하는 나, 2025, oil on canvas, 89.4x145.5cm. /갤러리조은
김상인, 스탭과 대화하는 나, 2025, oil on canvas, 89.4x145.5cm. /갤러리조은
윤상윤, 2025, It takes Two, Acrylic on canvas, 60x72cm. /갤러리조은
윤상윤, 2025, It takes Two, Acrylic on canvas, 60x72cm. /갤러리조은
 
김상인 작가는 재즈 음악의 즉흥성과 일상에서의 감정적 자유로움에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색채와 형태를 통해 재즈의 역동적인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피카소의 입체파에 영향을 받은 기법으로 대상을 기하학적 형태로 재구성하여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이미지를 창출한다.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예술적 장르를 제시하며, 그만의 시각적 언어로 음악과 미술의 통합을 실현한 작가이다.
 
김상인 작가는 “즉흥성은 불완전함과 불안을 동반하지만,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러나 우연적 영감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방향성을 잃고 감각이 둔화될 수 있으며, 반대로 과도한 논리와 의미 부여는 작업의 자유를 제한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상과 경험을 작업의 중심으로 삼는다”고 말한다.
 
그의 심리적 여정이 고스란히 포함 되어있는 작품 속 대부분의 배경은 그가 자주 찾는 지인의 가게, 집, 옷 가게, 카페 등의 공간이고 인물, 수염, 모자, 타투 같은 소품 적 요소들은 작가의 일상에서 비롯된 흔적이다. 전시 대표작인 'West wing'도 작가의 지인과 공간이 그대로 반영되었는데, 미술 애호가인 지인이 동경하는 요셉보이스(Joseph Beuys)라던지, 백남준작가의 작품을 그려 넣어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 담대하면서도 담백한 '타산지석', '스텝과의 대화', '바텐더' 등의 작품들은 과장된 장치 없이도 이목을 끌고 색다른 미적 경험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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