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08 14:35
서울옥션과 글로벌 미술품 경매사 필립스(Phillips)의 온라인 플랫폼 ‘드롭샵(Dropshop)’이 만났다. 이들은 김선우의 에디션 신작과 원화를 글로벌 마켓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출품작은 각 30개의 에디션이 제작된 판화 3종 및 원화 3점이며 지난 5일부터 뉴욕 필립스 프리뷰를 통해 실물이 공개됐다. 공식 판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자정(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부터 필립스 드롭샵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된다.
드롭샵은 글로벌 컬렉터를 대상으로 한 필립스의 큐레이션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유망한 동시대 작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채널이다. 앞서 에밀리 메이 스미스(Emily Mae Smith), 키네(Kyne), 공칸(Gongkan), 에드가 플랜스(Edgar Plans)등의 작품이 드롭샵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김선우는 멸종된 ‘도도새’의 서사를 통해 현대인의 꿈과 가능성, 그리고 자유를 이야기하는 작가다. 2015년 도도새가 멸종한 모리셔스 섬을 직접 방문한 이후, 날지 못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도도새를 ‘새로운 비행을 준비하는 존재’로 재해석해왔다. 캔버스 위에서 다시 태어난 도도새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적 에너지를 일깨우는 상징으로서 관람객에게 위로와 영감을 선사한다.
최근 작가는 불가리, 스타벅스, LG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도쿄 츠타야 긴자 개인전을 비롯해 타이베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미술 시장에서도 활발히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드롭샵 프로젝트는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를 뉴욕을 포함한 서구권 국제 컬렉터들에게 직접 연결하는 첫 글로벌 이커머스 런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기획부터 전 과정을 필립스와 긴밀히 협업하여 준비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작가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개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작가들이 더 많은 관객과 컬렉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