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0 17:57
●전시명: '밥은 먹고 다니냐'●기간: 2024. 12. 11 ─ 2025. 1. 4●장소: 두손갤러리(덕수궁길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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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갤러리는 2024년 12월 11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한국의 식문화를 사진 과 다양한 예술로 표현하는 강진주의 개인전 《밥은 먹고 다니냐》를 개최한다.
강진주는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한국의 식문화를 사진과 다양한 예술로 표현하는 예술가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보았던 다양한 전통 도구와 문양에 관심을 가지며 옛 물건에 깃든 시간의 에너지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흔적과 세월이 서린 모든 존재물에 생명이 있다고 믿으며 순환의 연결 고리를 작품의 구심점으로 삼아 쌀을 비롯한 조리 도구, 식재료 그리고 그 주변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쌀 이 우리의 밥상 그리고 땅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생태적 순환의 모습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의한 순환을 표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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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밥은 먹고 다니냐》는 일상에서 주고받는 안부 인사로 ‘밥’은 우리 삶의 근본이자 정서적 공 감을 이루게 하는 양식임을 함축하여 보여준다. 작가는 밥이 우리의 소통 안에서 관심과 온정을 지닌 상 징적 매개임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에서 빛을 잃어가는 쌀의 문화를 조명하며 쌀과 쌀에서 비 롯된 다양한 도구들의 사진을 회화적 색채와 생동하는 분위기로 보여주며, 나아가 쌀을 근간으로 한 우리 고유의 식문화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강진주(b.1975)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일본의 아마나(amana) 스튜디오에서 근무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아오스튜디오(AOstudio)를 설립하여 활동 중이다. 작가는 사진을 중심으로 음식, 공예, 음악 등을 더해 사진을 여러 감각으로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 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쌀을 닮다』 도서를 출간하여 미식 책 분야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구르망 월 드 쿡북 어워드’에 수상하였다. 주요 전시로는 음식과 전통 문양을 해석한 《식 문양 그림 언어》(2011), 15년간의 핀홀 카메라 프로젝트인 《침묵》(2016) 그리고 뉴욕에서 한국의 재철 식재료를 선보인 《Revelation: Breath》(2023) 등 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최근에는 포시즌 호텔 서울의 한국식 컨템포러리 바인 오울(OUL)과 협업을 통해서도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