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9 16:11
●전시명: 'Identity, 정체성'●기간: 2024. 12. 5 ─ 1. 4●장소: 갤러리조은(이태원로55가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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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은이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전속작가 성연화 개인전을 개최한다. ‘Identity, 정체성’을 타이틀로 하는 이번 전시는 성연화 작가의 통산 9번째 개인전이자 연말 선물전으로 구성되었다. 대구 계명대학교 서예과 졸업 후, 일본에서 현대 문자 추상 서예 공부를 이어간 작가는 한지와 서예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발전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주요 전시와 아트페어에서 '완판'이라는 성과를 이루며 국내 미술계의 떠오르는 블루칩 작가로도 부상했다.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 다수의 해외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21년 LA 아트쇼, 2022년 포커스 아트페어 파리, 아트 마이애미에 출품된 바 있다. 삼성 갤럭시 워치 광고(2023, 손흥민편), LG 일룸 광고(2023, BTS RM편)에 작가의 작품이 등장하며 상업 브랜드 광고 분야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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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타이틀은 ‘Identity, 정체성’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의 흐름, 그 안에서의 ‘찰나’의 감정을 절제와 비움의 미학으로, 그려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더욱이 이번 전시 작품에서는 ‘붓질의 즉흥성과 집중력’이 두드러진다. 작가의 대표작 Identity(정체성)을 비롯해 따뜻한 브라운 톤의 Serenity세레니티(평온), 그리고 그간 많은 사랑은 받아온 Flow플로우(흐름)등 3가지 시리즈를 선보인다. 소품부터 120호의 대형 작품, 설치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25점의 신작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며, 성연화만의 독창적인 미감과 깊이 있는 정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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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線’(선)은 곧 정체성이다. 성연화는 아홉 살 때부터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서예 공부를 하며 매 순간 선을 그을 때마다 ‘一喜一悲’(일희일비)의 감정을 경험했다. 그날의 기분, 온도, 감정의 모든 찰나가 하나의 획을 완성했다. 서예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필획을 회화로 확장시키는 과정을 통해 감정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과거 온기가 머무는 한옥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출발한 상상력은 현재 작업의 원동력이자 작품을 구성하는 본질적 요소다. 그녀는 일상에서 무의적으로 발생하는 '순수 기억'을 작업으로 승화하며, 부모와의 아름다운 기억을 예술로 표현한다. 과거의 기억을 단순 재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정체성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