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강 '길꽃'

입력 : 2024.11.22 14:48
●전시명: '길꽃'●기간: 2024. 12. 5 ─ 12. 28●장소: 갤러리플래닛(압구정로71길 14)
능소화, 60x50cm,2023, 90x73cm,Gum Bichromate Print. /갤러리플래닛
능소화, 60x50cm,2023, 90x73cm,Gum Bichromate Print. /갤러리플래닛
 
갤러리 플래닛은 오는 12월 5일부터 12월 28일까지 사진작가 김수강의 개인전 ‘길꽃’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매일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풍경과 사물 속에서 발견한 작은 존재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조명하며, 들꽃을 통해 생명의 흐름과 자연의 깊이를 탐구한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수강의 작품이 포함된 시집 ‘그것다운’(난다출판사, 2024)의 출판을 기념해 열리는 자리로, 책 속에 실린 들꽃 사진과 그 작업의 과정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애기똥풀, 60x50cm,2023, 90x73cm,Gum Bichromate Print. /갤러리플래닛
애기똥풀, 60x50cm,2023, 90x73cm,Gum Bichromate Print. /갤러리플래닛
개망초, 60x50cm,2023, 90x73cm,Gum Bichromate Print. /갤러리플래닛
개망초, 60x50cm,2023, 90x73cm,Gum Bichromate Print. /갤러리플래닛
 
김수강 작가는 19세기 전통 인화 기법인 ‘검 바이크로매트 프린트’를 통해 사진에 회화적 질감을 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기법은 고무액과 수채화 물감을 혼합해 감광과 씻어내기를 반복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노동집약적인 방식으로, 종이에 스며든 물감이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을 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사진은 회화적인 톤과 독특한 질감을 지니며, 디지털 인화 방식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깊이와 감성을 선사한다.
 
산수유, 60x50cm,2023, 90x73cm,Gum Bichromate Print. /갤러리플래닛
산수유, 60x50cm,2023, 90x73cm,Gum Bichromate Print. /갤러리플래닛
 
‘길 꽃’ 시리즈는 작가가 매일 오가는 길 위에서 피고 지는 들꽃을 관찰하며 시작됐다. 소리 없이 피어나고 사라지는 들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생명력과 고유한 존재감을 지닌다. 김수강은 이러한 들꽃을 느리게, 오래 들여다보며 작업에 담아냈고, 이번 전시는 그 성찰의 결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집의 출판을 기념하는 동시에 자연 속 사소한 존재의 의미를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의 사소한 풍경과 자연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성찰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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