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한국과 칠레 동시대 작가가 말하는 ‘평범한 세상’

입력 : 2024.11.11 14:24

양하·신정균·박지윤·권인경·미구엘 로자스 발보아
순회 공모 그룹전 2월 8일까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Yang-ha, 2020, Well, it’s a Scene Made to Cry, so I Will_7.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Yang-ha, 2020, Well, it’s a Scene Made to Cry, so I Will_7.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한국 작가 양하·신정균·박지윤·권인경과 칠레 출신 미구엘 로자스 발보아(Miguel Rozas Balboa)의 그룹전 ‘평범한 세상’이 2025년 2월 8일까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3년에 작품 공모를 진행해 선정된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베를린과 런던에서 순회 전시를 마치고 파리에서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모전 심사는 각 나라의 예술적 관점이 균형 있게 반영되도록 독일 스프뤼트 마거스 갤러리(Sprüth Magers Gallery)의 오시내(Shi-Ne Oh), 영국 캠든 아트 센터(Camden Art Centre)의 지나 부엔펠드 머레이(Gina Buenfeld-Murley), 프랑스 마리아 룬드 갤러리(Galerie Maria Lund)의 마리아 룬드(Maria Lund) 등 세 나라의 전문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이번 공모전 결과는 작가 600여 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결정됐다.
 
Shin Jungkyun, 2021, Future Practice.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Shin Jungkyun, 2021, Future Practice.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Miguel Rozas Balboa, 2022, HUMANO.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Miguel Rozas Balboa, 2022, HUMANO.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전시 주제인 ‘평범한 세상’은 팬데믹 이후 계속되는 기후 위기와 각종 재난으로 인해 위기가 일상화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공동의 태도를 탐구한다.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변모해 온 ‘보통’이라는 개념이 일상과 특별함 사이에서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고찰하고 이에 응답하는 여러 동시대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 양하의 작품은 2020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역사와 종교의 모순적인 요소를 수집하고 재구성해 작품에 담아낸다. 신정균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통해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서사를 엮어낸다.
 
Inkyung Kwon, 2022, Untold stories 3.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Inkyung Kwon, 2022, Untold stories 3.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JiYoon Park, 2020, The Way We Wait.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JiYoon Park, 2020, The Way We Wait.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칠레계 벨기에 시각 예술가 미구엘 로자스 발보아는 는 영상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의 세계를 더 자세히 관찰해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인간의 삶을 영상에 깊이 있게 담아내 비전형적인 장소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낯선 아름다움과 다양한 인간성을 보여준다. 박지윤의 논픽션 영화는 일상에서 낯설고 이례적인 순간들을 포착하고 새로운 맥락을 부여해 시적 표현 속에 이 세계에 대한 비전형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권인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외부 환경과 ‘집’이라는 내부의 개인 공간을 동시에 조명해 이질적인 차원이 뒤섞인 비현실적인 풍경을 그려 보인다.
 
1980년 12월 16일 파리에 개원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프랑스에 한국 문화를 소개해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문화 예술 교류를 증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5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작품 세계는 동시대를 바라보는 관점과 ‘보통의 것’에 대해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