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철 'Middle Ground: 해체된 시선'

입력 : 2024.11.07 16:32
●전시명: 'Middle Ground: 해체된 시선'●기간: 2024. 11. 5 ─ 11. 30●장소: 갤러리박영(압구정로 416 )
Middle ground, 2024, oil on canvas, 91x73cm. /갤러리박영
Middle ground, 2024, oil on canvas, 91x73cm. /갤러리박영
Middle ground, 2021, oil on canvas, 91x73cm. /갤러리박영
Middle ground, 2021, oil on canvas, 91x73cm. /갤러리박영
Middle ground, 2022, oil on canvas, 65x91cm. /갤러리박영
Middle ground, 2022, oil on canvas, 65x91cm. /갤러리박영
 
정재철 작가는 현대인이 맺는 수많은 관계 속의 이야기를 그의 작업에 담아낸다. 인물에서 시작한 그의 작업은 점차 인물을 배제하고 추상으로 나아가며,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감정을 순화하는 표현 방식에 집중해 왔다.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 텍스처가 어우러져 감정의 물질적 형태를 연상시키는 한편,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컬러와 질감은 작가가 만들어낸 ‘타협’의 흔적을 담고 있다. 그의 작업은 때로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며, ‘모순’을 주제로 한 인물 위에 추상을 덮어씌우고, 비구상 작품과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을 결합하여 작품을 완성해 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재철의 대표 연작 ‘Middle Ground’ 시리즈의 120호 대형 신작 3점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추상 회화들이 전시되어, 진화하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조화롭게 탐색할 수 있다. 특히 해당 120호 작품들은 물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에서 발전하여 긁기 작업이 작품에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더 간략화되고, 또 발전해 나아가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그의 또 다른 연작인 렌티큘러 작품 ‘Unfamiliar Face’ 시리즈를 통해 역사와 시대 속 인물의 모순을 해체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유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히, 최근 개봉한 화제작 베놈: 라스트 댄스(2024) 속 주인공을 재해석한 ‘Unfamiliar Face (베놈)’ 작품도 선보여, 영화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간이 될 것이다.
 
'Middle Ground: 해체된 시선' 전시 전경. /갤러리박영
'Middle Ground: 해체된 시선' 전시 전경. /갤러리박영
 
2008년 파주 출판단지 내 1호 갤러리로 개관한 갤러리박영은, 2019년 신진 작가 공모사업인 ‘박영 더 시프트’ 전시를 통해 정재철 작가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다수의 전시, 아트 컨설팅, 아트페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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