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호흡기 달고 알프스 오른 사진가… 어윈 올라프 작고 1주기 회고전

입력 : 2024.09.19 17:14

10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삼청동 공근혜갤러리

'April fool 2020, 11:30am'. /공근혜갤러리
'April fool 2020, 11:30am'. /공근혜갤러리
 
어윈 올라프(Erwin OLAF)의 작고 1주기 회고전이 10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사진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는 현대 사회에 내재된 모순을 들춰내고 소외된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연작을 발표하며 국제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작가는 64세의 나이로 2023년에 사망했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팬에게 사랑을 받은 ‘April fool 2020’를 포함해 ‘Dance in close up’ 등이 전시된다. 특히 ‘April fool 2020’ 연작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봉쇄된 비현실적인 상황을 맞은 작가가, 만우절처럼 느껴지는 현실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경험과 시각을 담아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한 미술관 소장용으로만 보관해 왔던 대표작이자 마지막 에디션 작품 ‘April fool 2020, 11:30 am’이 공개된다.
 
I Wish, I Am, I Will Be, C-Print. /공근혜갤러리
I Wish, I Am, I Will Be, C-Print. /공근혜갤러리
Dance in Close-Up_Kammerballett 01_2022. /공근혜갤러리
Dance in Close-Up_Kammerballett 01_2022. /공근혜갤러리
 
또한 작가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연작이 된 ‘Im Wald’는 고도 높은 알프스에서 촬영을 이어가며 산소 호흡기에 의존한 작가 본인을 촬영한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웅장한 바위 산과 대조적으로 하면 중앙에 서 있는 작고 나약한 작가의 뒷모습은 자연 앞에 선 모두의 존재를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작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담은 한정판 책과 작가 친필 사인이 담긴 오리지널 한정판 영상CD도 전시 판매된다.
 
Hope portrait 5, 2005. /공근혜갤러리
Hope portrait 5, 2005. /공근혜갤러리
 
어윈 올라프는 파리 퐁피두 미술관, 스페인 빌바오 미술관, 이탈리아 볼로냐 현대 미술관, 모스크바 현대미술관, 네덜란드 헤이그 시립 미술관, 암스테르담 라익스 국립 미술관 Rijksmuseum, 독일 뮌헨 미술관,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 도서관, 한국 수원시립미술관, 대만 국립현대 미술관 등 전 세계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은 네덜란드 국립미술관, 스테델릭 국립 현대 미술관, 루드빅 미술관, 뮌헨 미술관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 작품이 영구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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