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회사의 전시는 어떨까? 필립스옥션은 9월 8일까지 삼청동 송원아트센터에서 서울 특별전 ‘Azure Horizons: 푸른 세계로의 여정’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필립스옥션 글로벌 프라이빗 세일팀이 운영하는 전시 플랫폼 ‘필립스 X’가 주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지 콘도의 대형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큰 메리트로 꼽힌다. 조지 콘도는 대학에서 미술사와 음악 이론을 공부했으며 ‘리듬’과 ‘템포’라는 용어를 사용해 그 과정이 가져오는 자유를 설명하며 작품을 즉흥성과 자발성을 허용하는 재즈 음악에 비유한다. 전시 하이라이트 작품인 ‘The Blues Musician’은 작가의 Blues Paintings 시리즈에 속하며, 블루스 음악부터 프리 재즈까지 다양한 음악적 참조를 포함하면서 애도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작가는 2021년 제작된 이 작품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개월간의 봉쇄 조치 이후 '새로운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애도'라고 표현했다.
　

　
또한 필립스옥션 근현대 미술 부문 가을 메인 경매에 출품될 하이라이트 작품도 함께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플로라 유크노비치(Flora Yukhnovich), 조지 콘도(George Condo), 살보(Salvo), 데본 드 자르댕(Devon DeJardin), 이우환, 김민구 등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이 포함되며, 홍콩 경매 하이라이트 작품으로는 창위(Sanyu)와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와 같은 20세기 거장들의 상징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창위의 ‘Reclining nude, with Raised Knee II’는 작가의 예술, 시대, 세계에 대한 탐구 정신의 정수로 꼽힌다. 대담하고 과장된 구도와 단순하지만 강력한 선형성으로,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중국의 산수화를 서양 누드화로 재해석 해 새로운 표현을 모색한다. 이 작품은 파리의 딜러이자 컬렉터인 장 클로드 리델 (Jean-Claude Riedel)로부터 에릭 에드워즈 (Dr. Eric Edwards) 박사가 구매해 40년 넘게 컬렉션에 보관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개인 소장품 중 가장 큰 여성 형상을 그린 작품으로 중요한 예술적 맥락과 검증된 출처를 가져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필립스옥션 한국 지사 임연아 대표는 “지난 2년간 서울 아트 위크 기간에 맞춰 개최한 필립스옥션 서울 특별전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올해도 다시 한번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번창하는 미술 시장에 대한 필립스옥션의 신념을 반영하고, 한국의 활기찬 미술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역할을 보여준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2024년 상반기 필립스 글로벌 경매에서 한국 고객의 구매 실적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올해 역시 아트 위크 동안, 명성 높은 거장들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엄선된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한국의 컬렉터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전 세계의 미술 애호가들과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