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남신의 40년 넘게 이어진 그림자… ‘누구세요’

입력 : 2024.05.22 16:55

7월 1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밈

누구세요(Who is this),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91x117cm. /갤러리밈
누구세요(Who is this),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91x117cm. /갤러리밈
깜짝이야(Oops !), 2023, 캔버스에 돌가루, 아크릴릭, 91x65cm. /갤러리밈
깜짝이야(Oops !), 2023, 캔버스에 돌가루, 아크릴릭, 91x65cm. /갤러리밈
 
40년 넘게 그림자를 핵심 이미지로 다뤄온 곽남신의 27번째 개인전 ‘누구세요’가 7월 1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밈에서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 곽남신은 회화, 판화, 드로잉,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해 왔다. 특히 그림자를 주제로 실체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촉발시켜 환영의 세계로 이끄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의 그림자에는 생략과 함축이 존재하며 실루엣으로 묘사된 형태는 기호로서의 다의성이 담겨있다.
 
네, 알겠습니다(Okay, I got it), 2023, 캔버스에 돌가루, 아크릴릭, 73x91cm. /갤러리밈
네, 알겠습니다(Okay, I got it), 2023, 캔버스에 돌가루, 아크릴릭, 73x91cm. /갤러리밈
누구세요(Who is that-green),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90.9x72.7cm. /갤러리밈
누구세요(Who is that-green),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90.9x72.7cm. /갤러리밈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이미지가 뒤섞이며 새로운 관계를 맺고 미술적 가능성을 여는 회화와 영상 등 신작 20여 점이 출품된다. 단순한 표현으로 이루어진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미지들은 관찰과 사유를 통해 그 안에 내포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추하듯 흥미로운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깜짝이야’라는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 위트와 유머를 토대로 우리의 삶을 표상하기도 한다. 동시에 작가는 냉소를 경계하며 관람객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도한다.
 
‘누구세요’ 전시 전경. /갤러리밈
‘누구세요’ 전시 전경. /갤러리밈
 
한편, 홍익대학교와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한 작가는 토포하우스, 금산갤러리, 성곡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브루클린 뮤지엄(Brooklyn Museum)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기획전을 가졌다. 작가의 작품은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필라델피아 프린트센터(The Print Center), 타이페이 관두미술관(Kuandu Museum of Fine Arts) 등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 국내외 여러 기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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