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물길 ‘Beyond the Green: 초록 너머의’

입력 : 2024.03.27 13:44
●전시명: ‘Beyond the Green: 초록 너머의’●기간: 2024. 3. 16 ─ 4. 7●장소: 아르떼케이(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72길 24)
Pink Lake, 2024, 캔버스에 과슈, 162.2x130.3cm. /아르떼케이
Pink Lake, 2024, 캔버스에 과슈, 162.2x130.3cm. /아르떼케이
My Oasis(Arabian Desert), 2023, 종이에 수채, 모래, 24x18cm. /아르떼케이
My Oasis(Arabian Desert), 2023, 종이에 수채, 모래, 24x18cm. /아르떼케이
 
여행하며 마주한 자연을 담는 김물길 작가의 개인전 <Beyond the Green: 초록 너머의>를 아르떼케이가 3월 16일부터 4월 7일까지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아르떼케이에서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신작을 포함해 28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물길은 20대 시절 673일간 46개국을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마주한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400여 점의 그림을 그렸다. 홀로 여행하는 동안 마주한 낯선 타국에서의 푸르른 자연은 그에게 깊은 위로를 선사했다. 여행에서의 영감을 도구로 삼아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으며,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친근한 장면들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가는 귀국 후 여행지에서 느낀 생각과 그린 그림들을 ‘아트로드’ 라는 여행 에세이로 펴냈다. 또, 미디어를 통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KBS 1TV 강연 100°C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그리고 EBS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 등에 출연해 ‘나를 찾아가는 여행’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본인의 SNS를 통해 그림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Sleep Well(Flower), 2024, 캔버스에 과슈, 90.9x72.7cm. /아르떼케이
Sleep Well(Flower), 2024, 캔버스에 과슈, 90.9x72.7cm. /아르떼케이
 
그의 작업에는 아이슬란드, 프랑스, 베트남, 발리, 아부다비 등의 다양한 여행지가 등장한다. 김물길은 여행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느낀 감정과 이야기를 투영한다. 작가가 낯선 곳에서 마주한 깨달음과 아름다운 메시지를 자연과 함께 전달하고자 한다.
 
계절의 변화도 작업의 중요한 포인트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그리고 싶은 것들이 새롭게 떠오르는 것을 담는다. 작품 속 빛 묘사가 인상적인데, 노을이 지거나 새들이 발광하며 풍광을 밝히는 빛은 자연에 스며들거나 대비되면서 동화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경험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던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녹아 있는 작업을 통해 평온과 위로를 느껴보기 바란다.
 
Spring Broom, 2024, 캔버스에 과슈, 72.7x90.9cm. /아르떼케이
Spring Broom, 2024, 캔버스에 과슈, 72.7x90.9cm. /아르떼케이
 
전시는 3월 16일(토)부터 4월 7일(일)까지 신사동 케이옥션 별관 아르떼케이 전시장 1층에서 진행된다. 전시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전시 기간 중 무휴다.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오디오 도슨트도 마련되어 있다.
 
작가는 평소 푸른 자연을 좋아해 주로 녹지나 숲이 많은 여행지를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아부다비에서 마주한 사막에서 메마른 자연의 모습을 마주하고 처음엔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막의 매력에 매료됐다. 그때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에 사막의 고운 모래를 직접 붙여 작업했다.
 
<Pink Lake>는 남프랑스 무스티에생트마리 지역을 여행하면서 발견한 거대한 하트 모양의 거대한 협곡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 작품은 특히 특별하고 소중한 작업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김물길은 작업노트를 통해 관람객에게 “나 자신을 믿고 스스로 사랑해 주길 바랐던 마음, 변화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누군가를 품어줄 수 있는 사랑”이 담긴 그림을 전하며, 그림과 함께 돌아올 또 다른 여행을 떠난다고 전했다.
 
아르떼케이는 극사실주의 작가 윤위동, 미디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가 음하영의 전시에 이어 여행을 사랑하는 작가 김물길의 전시를 선보인다. 아르떼케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술 시장과 다양한 컬렉터의 취향 등의 흐름에 맞춰 새롭고 다양한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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