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 '달집태우기', 베니스비엔날레에 전시

입력 : 2024.03.04 16:46

비엔날레 공식 부대 전시 '달집태우기'
4월 20일부터 빌모트 파운데이션

지난달 청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 전경. /조현화랑
지난달 청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 전경. /조현화랑
이배 작가. /조현화랑
이배 작가. /조현화랑
 
이배 작가의 개인전 《La maison de la Lune Brûlée (달집태우기)》가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연계 부대 전시로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베니스 빌모트 파운데이션(Wilmotte Foundation)에서 개최된다.
 
정월대보름의 밤하늘 아래 송액영복과 풍년을 빌던 풍습과 현대 미술이 하나로 엮인 관객 참여형 전시다. 청솔가지와 짚단을 쌓아 ‘달집’을 만들어 태우는 청도의 제의가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람의 문화와 자연의 화합, 거함과 비움의 순환, 자연의 호흡과 리듬 등의 풍부한 서술을 바탕으로 만물의 연결됨을 주제로 다룬다.
 
지난달 청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 전경. /조현화랑
지난달 청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 전경. /조현화랑
 
이에 작가는 지난 2월 24일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소원을 모아 전통 한지 조각에 옮겨 적어 청도에 설치한 달집에 묶어 함께 태웠다.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은 비디오 설치작 '버닝(Burning)'(2024)으로 베니스 빌모트 파운데이션에서 상영된다. 7대의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빌모트 파운데이션 입구에서 주 전시공간으로 이어지는 복도 벽면에 투영됨으로써 공간에 발을 들여놓은 관객에게 이배의 작품 세계와 한국의 전통 달집태우기를 소리와 영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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