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고 ‘구본창의 항해’ 함께하세요

입력 : 2024.02.23 14:17

구본창 대규모 회고전
작품 500여 점·자료 600여 점
3월 1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문 라이징 III, 2004~2006,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00×80㎝, 12pcs. /서울시립미술관
문 라이징 III, 2004~2006,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00×80㎝, 12pcs. /서울시립미술관
아! 대한민국 11, 1992, 천에 사진 콜라주, 60×42.5cm. /서울시립미술관
아! 대한민국 11, 1992, 천에 사진 콜라주, 60×42.5cm. /서울시립미술관
초기 유럽-흑백 010, 1984, 젤라틴 실버 프린트, 19×29cm. /서울시립미술관
초기 유럽-흑백 010, 1984, 젤라틴 실버 프린트, 19×29cm. /서울시립미술관
 
‘달항아리’로 잘 알려진 사진작가 구본창(71)의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3월 1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작가이자 기획자로 1988년 워커힐미술관에서 한국 현대사진의 서막을 연 구본창의 국내 첫 공립 미술관 개인전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작가의 50여 개의 작품 시리즈 중 43개를 선정해 ‘호기심의 방’, ‘모험의 여정’, ‘하나의 세계’, ‘영혼의 사원’, ‘열린 방’ 5개의 챕터로 나눠 작가의 깊고 넓은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구본창의 항해’는 작가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갔던 삶의 여정과 한국 현대사진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번 회고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함축한다.
 
구본창 수집품. /서울시립미술관
구본창 수집품. /서울시립미술관
초기 유럽-컬러 001, 1983,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9×43.5cm. /서울시립미술관
초기 유럽-컬러 001, 1983,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9×43.5cm. /서울시립미술관
굿바이 파라다이스-블루 02, 1993, 시트지 인화, 65×50cm. /서울시립미술관
굿바이 파라다이스-블루 02, 1993, 시트지 인화, 65×50cm.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모은 수집품으로 구성한 ‘호기심의 방’에서 출발한다. 이 방은 사진작가의 꿈을 꾸기도 전인 어린 시절에 순수한 취미생활을 위해 수집한 다양한 물건을 볼 수 있다.
 
‘모험의 여정’은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난 독일 유학, 귀국해 제작한 실험적인 사진 작품과 전시 개최의 여정을 소개하고, ‘하나의 세계’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매체적 실험에 집중했던 작품에서 자연의 순환을 담은 정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으로의 변화와 작가를 포함한 한국 현대사진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혼의 사원’은 시간의 흐름과 삶을 담은 사물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유학 초기, 귀국 초기 제작했던 스냅사진의 형식과 내용의 연장선에 있는 ‘익명자’ 시리즈를 전시한 ‘열린 방’을 구성해 작가가 앞으로 나아갈 여정을 함축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사진이 객관적 기록이라는 전통적 역할을 뛰어넘어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의 속성을 반영해 주관적인 표현이 가능한 ‘연출사진(making photo)’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예술사진을 제작해 한국 현대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왔다.”라고 이번 전시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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