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수상 작가 한 자리에… 전시 ‘만년사물’

입력 : 2024.02.07 13:05

3월 10일까지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금속 공예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가공 방식과 종류에 따라 단단하고 예리하기도, 부드럽게 휘어지기도 하며 다채로운 물성을 뽐낸다. 한편, 금속 공예 작품을 폭넓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3월 10일까지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만년사물’이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에서 열린다.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은 고려아연(Korea Zinc)이 10년간 후원했으며, 그간의 수상 작가는 18인이다. 작년 서울공예박물관과 고려아연은 수상 작가의 전시를 위한 업무 협력을 체결했고 후원기업의 머리글자를 따 ‘KZ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이 협력 전시는 향후 격년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공예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것을 주제로 현대 금속 공예 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함께 제작 과정을 4개의 소주제로 공간을 나눠 소개한다. 전시 제목인 ‘만년사물’은 만년필처럼 오래 쓸 수 있는 사물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신령, (좌)O.S. no1, 2023, 자개, 나무, 백동, 21x29x7.5cm. (우)너울조각, 2013, 자개, 나무, 황동, 13x13x2.5cm. /서울공예박물관
김신령, (좌)O.S. no1, 2023, 자개, 나무, 백동, 21x29x7.5cm. (우)너울조각, 2013, 자개, 나무, 황동, 13x13x2.5cm. /서울공예박물관
 
첫 번째 ‘물질을 탐구하다’ 구역에서는 금속공예가로서 새롭고 친환경적인 재료를 선택해 그 물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공예가 김신령, 김연경, 원재선, 이영주, 천우선, 한상덕은 오래 사용 가능한 사물의 형태와 기능에 맞는 재료를 골라 작업을 시도하는 탐구 정신을 보여준다.
 
두 번째 ‘되살리고 덜 버리다’ 구역에서는 버려지는 산업폐기물과 사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박지은, 조성호, 홍지희의 작품을 소개한다. 세 번째 ‘일상에 기여하다’ 구역에서는 김동현, 김석영, 김현성, 박미경, 이승현, 주소원이 물건의 쓰임과 아름다움으로 일상에 윤기를 더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네 번째 ‘제작환경을 생각하다’ 구역에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며 작품을 제작한 박성철, 심현석, 현광훈이 공장지대, 도심 주택가, 교외 농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신의 철학과 환경을 구축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그 외 ‘공예가의 초대’에서는 전시 참여 작가의 제작 도구를 전시하고 역대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아카이브를 제공한다.
 
‘만년사물’ 전시 포스터.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전시 포스터.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고려아연과 함께하는 KZ 프로젝트의 첫 전시인 ‘만년사물’을 통해 생산과 소비방식에 대한 이 시대 공예가의 고민을 시민과 공유하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전지구적 의제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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