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25인 예술적 드로잉 한 자리에… ‘2024 건축가드로잉전 – 思惟(사유)’

입력 : 2024.01.19 16:26

24일부터 2월 8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

홍재승, 심상으로의 랜드스케이프, 2020, charcoal on paper, 52x73cm. /토포하우스
홍재승, 심상으로의 랜드스케이프, 2020, charcoal on paper, 52x73cm. /토포하우스
박준호, Uncanny of Depth, 2008, pencil on paper, 43.18x27.94cm. /토포하우스
박준호, Uncanny of Depth, 2008, pencil on paper, 43.18x27.94cm. /토포하우스
 
건축가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과학적 증명과 논리를 기반한 설계 드로잉이 아닌 건축가의 예술적 감각을 담은 드로잉 작업을 엿볼 기회가 마련됐다.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 25명이 참여한 ‘2024 건축가드로잉전 – 思惟(사유)’가 오는 24일부터 2월 8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건축가의 드로잉은 보통 예술가의 드로잉과는 다르다. 예술가의 드로잉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되지만, 건축가의 드로잉은 발상의 단계를 거쳐 도면화되고, 궁극적으로는 건축물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사람과 협업을 위해 공유하고, 건축 과정에서 때때로 방향성이 변화하기도 하며, 건축 자재나 날씨 등 다양한 외부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건축가의 사유는 변모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예술가와는 다른 점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예술적 드로잉은 공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롯이 건축가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전시는 ‘구축으로의 사유’와 ‘심상으로의 사유’ 두 가지 공간으로 나눠진다. 건축가의 사유는 개인과 건축물이 들어설 대상지, 건물의 기능에 따라 그 발현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독특한 건축적 인과에 따라 만들어지는 작업들이 ‘구축으로서의 사유’에 해당하며 예술적 사유에 의한 작업물이 ‘심상으로서의 사유’에 해당된다.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건축과 건축가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를 돕고, 건축가에게는 작업의 지평을 넓히고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이서, Da Sein, East, 2020, charcoal on paper, 750x330cm. /토포하우스
전이서, Da Sein, East, 2020, charcoal on paper, 750x330cm. /토포하우스
전인호, 말레비치-추락, pencil on paper, 80x80cm. /토포하우스
전인호, 말레비치-추락, pencil on paper, 80x80cm. /토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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