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3인, 청룡의 해 전시 ‘Like a Dragon’ 통해 개성 뽐낸다

입력 : 2024.01.10 17:42

권용래·정직성·이종기 3인
3월 4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B2~4F 아트월

이종기, Blue Dragon, 2016, 캔버스에 아크릴 채색, 162x130cm. /롯데갤러리
이종기, Blue Dragon, 2016, 캔버스에 아크릴 채색, 162x130cm. /롯데갤러리
권용래, Light in Light-Sky Blue, 2023, stainless steel on canvas, 182x259cm. /롯데갤러리
권용래, Light in Light-Sky Blue, 2023, stainless steel on canvas, 182x259cm. /롯데갤러리
정직성, 용 Dragon 202315, 2023, acrylic and oil on canvas, 30x30cm. /롯데갤러리
정직성, 용 Dragon 202315, 2023, acrylic and oil on canvas, 30x30cm. /롯데갤러리
 
새해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을 테마로 작가 권용래, 정직성, 이종기 3인의 전시 ‘Like a Dragon’이 3월 4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아트월에서 열린다. 롯데갤러리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세 명의 작가가 각자 다른 개성으로 용의 힘차고 역동적인 기운을 담은 21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만화 캐릭터와 같이 친근한 모습의 용을 비롯해 역동적인 붓질로 나타낸 용의 기세, 영롱하게 빛나는 용의 비늘 등 다채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권용래, Eternal Flame-Orange, 2023, stainless steel on canvas, 194x130cm. /롯데갤러리
권용래, Eternal Flame-Orange, 2023, stainless steel on canvas, 194x130cm. /롯데갤러리
 
빛을 재료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온 권용래는 대학 시절 지하 작업실에서 빛이 반사돼 반짝이는 은박지 조각을 보고 빛에 관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스테인리스 스틸에 다양한 컬러의 빛을 반사 시켜 비늘이 아름답게 빛나는 용을 선보인다. 차갑고 단단한 스틸 위에 따뜻한 빛이 머무르고 부서지며 마치 용이 솟아오르는 것 같은 황홀한 순간을 만들어 낸다.
 
정직성, 상서로운 꿈 The Auspicious Dream 202329, 2023, acrylic and oil on canvas, 90x90cm. /롯데갤러리
정직성, 상서로운 꿈 The Auspicious Dream 202329, 2023, acrylic and oil on canvas, 90x90cm. /롯데갤러리
 
회화의 윤리적, 영적 역할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직성은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붓 터치로 삶의 경험을 비롯해 일상과 환상을 추상적 형태로 표현한다. 2023년 키아프(Kiaf)에서 ‘키아프 하이라이트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푸른 기운에 쌓인 용의 모습 등 그동안 한국 전통 예술에서 다뤄졌던 구름이나 꽃 같은 상징성 깊은 소재를 활용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종기, Blue Dragon, 2022, acrylic on canvas, 163x131cm. /롯데갤러리
이종기, Blue Dragon, 2022, acrylic on canvas, 163x131cm. /롯데갤러리
 
이종기 작품 속 청룡은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1990년대 서구 대중문화의 상징인 심슨 캐릭터가 한국 전통 청화백자 속 청룡을 타고 모험하는 모습으로 재치와 재미를 전달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잇는 조합을 통해 이질적인 결합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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