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0 15:14
초기작부터 근작 50여 점
2월 23일까지 해운대 소울아트스페이스


강렬한 붓질과 대비되는 환상적인 색감. 살아있는 자연을 캔버스에 올린 듯 역동적이며 정서적인 특성이 돋보인다. 작가 김종복은 한국전쟁 후 일본으로 유학, 프랑스 파리의 그랑 쇼미에르를 수료한 국내 서양화 1세대 작가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으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이어 나갔다.
이후 프랑스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국립미술 연감에 작품이 수록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알베르 마르케(Albert Marquet) 등이 창립한 살롱 도톤느의 회장이었던 이브 브라이어(Yves Brayer)는 김종복의 작품에 대해 “힘차고 풍부한 색채의 회화 세계를 지닌 격려와 찬사를 받아 마땅한 인물임에 틀림없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김종복은 “나는 자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한다”라고 직접 언급했을 만큼 평생에 걸쳐 산을 형상화하는데 몰두했고 거기서 얻은 주관적 감흥을 더해 거침없이 작품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보편적인 소재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며 색을 겹겹이 올리는 과정을 통해 탄탄한 화면을 구상한다.
이에 김종복의 개인전이 2월 23일까지 해운대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모두 내걸리며, 작가만의 기법으로 묘사한 파리의 거리, 산과 자연, 내면의 풍경 등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50여 년간 이어져 온 조형 세계 전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 판화도 다수 선보인다.
